
이승엽(33, 요미우리)이 6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에 빠졌다.
이승엽은 11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한신과의 원정경기에 6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했으나 6타석 4타수 무안타(2삼진)에 볼넷 두 개를 얻어내는 데 그쳤다. 이로써 이승엽은 지난 4일 주니치전에서 홈런 포함 2안타를 친 이후 6경기, 23타석 동안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시즌 타율도 2할3푼6리까지 떨어졌다.
양 팀은 이틀 연속 연장 12회까지 혈전을 벌였으나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요미우리는 0-2로 끌려가다 8, 9회 1점씩 따라붙어 2-2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가는 데는 성공했지만 이후 찬스 때마다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양 팀은 전날(10일) 경기서도 연장 12회 혈전을 벌인 끝에 7-5로 요미우리가 이긴 바 있다.
이승엽은 2회초 2사 후 첫타석에서 한신 선발 안도의 제구력 난조로 4개 연속 볼이 들어와 걸어나갔다. 4회초 1사 후 두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 6회초 1사 2루에서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안도 공략에 실패했다.
8회초 4번째 타석은 특히 아쉬웠다. 0-2로 끌려가던 요미우리가 가메이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고 계속해서 1사 1, 2루의 좋은 기회를 이어간 가운데 이승엽 타석이 돌아왔다. 위기감을 느낀 한신 벤치는 8회임에도 서둘러 마무리 후지카와를 투입했다. 이승엽은 불카운트 2-2에서 후지카와가 던진 152km 몸쪽 강속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연장 승부에 들어가 이승엽은 두 차례 더 타격 기회를 가졌다. 10회초 2사 후에는 한신 4번째 투수 쓰쓰이가 좋은 공을 주지 않아 또 볼넷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12회초 1사 후 마지막 타석에서는 좌완 구원투수 에구사의 유인구에 속아 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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