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이 만든 축구팀' 부천FC 1995(이하 부천FC)가 오는 18일 오후 부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잉글랜드 FC 유나이티드 오브 맨체스터(이하 유맨)와의 '월드풋볼 드림 매치 2009'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16일 오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오중권 전 붉은악마 회장 겸 부천FC 사무국장과 박영수 코치, 미드필더 김태륭, 유맨에서 칼 마진스 감독을 비롯해 팀 관계자들이 참석해 드림매치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유맨 구단주 앤디 웰시는 "축구는 이익을 창출하는 게 아니라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것"이라고 정의한 뒤 "친구라는 인식하에 매력적인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부천KC와 한국 축구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K리그 전남 드래곤즈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는 김태륭은 "부천은 감동을 준다. 그것이 매력"이라고 전제한 뒤 "하부리그지만 서로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가 될 것이다. 멋진 경기를 하겠다"라고 각오를 말했다.
부천FC 1995는 지난 2006년 2월 K리그 부천SK가 관중 감소 등의 이유로 제주도로 연고이전을 하면서 팀을 잃었던 상황에서 서포터 '헤르메스'를 주축으로 시민구단 창단위원회를 설립하고 운동을 벌인 끝에 2007년 11월 창단하게 됐다.
K3리그에 지난해 첫 참가한 부천FC는 13위를 기록했고 올 시즌에는 17개 팀 중 7위로 순항을 하고 있다.
FC유맨도 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미국인 재벌 말콤 글레이저 가문에 인수된 뒤 상업적인 팀으로 변하자 분노한 시민들이 자본을 출자해 팀을 만들어 10부리그부터 참가했다. 상위리그 승격을 거듭해 2008~2009 시즌에는 7부리그에서 6위의 성적을 냈다.
이번 양 팀의 경기는 지난 6월 SK텔레콤이 자사 브랜드 '생각대로 T'의 소망 프로젝트 이벤트 공모에서 네티즌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아 이뤄지게 됐다.
유맨 선수단은 16일 오전 입국했으며 17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연습을 할 예정이다. 유맨 서포터 20명도 자비로 항공권을 마련해 경기 날짜에 맞춰 부천을 찾는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fluxus19@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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