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서울이 승부차기 끝에 인천을 물리치고 4강에 진출했다.
FC서울은 22일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피스컵코리아 2009' 8강 2차전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1차전에서도 0-0으로 비겼던 서울은 2차전에서도 1-1로 비겨 인천과 동률이 됐고, 결국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승리, 4강행을 확정지었다.
전반 초반부터 인천이 매서운 기세로 서울을 몰아붙였다. 전반 11분 유병수의 오른발 슈팅 등 인천은 초반 주도권을 잡아가며 서서히 골문 앞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전반 14분 서울의 귀네슈 감독이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강하게 항의하다 퇴장명령을 받는 일이 발생했다. 인천은 수장을 잃은 서울을 상대로 더욱 매섭게 골문을 두드렸다. 인천의 상승세는 결국 선제골로 연결됐다. 전반 22분 아크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김상록이 왼발로 낮게 깔아 차며 골대 왼쪽 구석을 갈랐다.
선제골을 넣은 후에도 인천의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반면, 서울은 전반 35분 기성용의 프리킥에 이은 아디의 오른발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경기는 더욱 치열해졌고 두 팀의 선수들은 더욱 격앙되기 시작했다.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며 충돌한 두 팀은 전반 44분 서울의 데얀과 인천의 손대호가 서로 몸싸움을 벌이다 동시에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후반, 동점골을 노리는 서울이 흐름을 가져가기 시작했다. 서울은 후반 17분 고요한을 빼고 이승렬을 투입시키며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후반 19분 정조국의 패스를 받은 김승용의 왼발 슈팅, 20분 기성용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 등 서울은 동점골을 위해 연신 위협적인 슈팅을 때렸다.
서울은 달아오른 분위기를 결국 동점골로 마무리지었다. 후반 27분 김승용의 패스를 받은 이승렬이 왼발로 슈팅, 골네트를 갈랐다.
이후 두 팀은 4강행을 결정짓는 한 골을 넣기 위해 서로를 노렸으나 결국 무위에 그쳤고, 대회 규정대로 연장전 없이 바로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에서 서울의 골키퍼 박동석은 인천의 첫 번째 키커 우성용의 킥을 막아내며 서울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는 울산이 오장은의 '도움 해트트릭'을 앞세워 제주를 4-1로 대파했다. 울산은 지난 1차전 1-0승리에 이은 2연승으로 4강에 안착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수원과 포항의 경기는 송창호의 결승골을 앞세운 포항이 1-0으로 승리했다. 포항은 지난 1차전 3-0승리에 이은 2연승으로 역시 4강행 티켓을 따냈다.
성남종합운동장에 펼쳐진 성남과 부산의 경기는 성남의 1-0승리로 끝이 났다. 하지만 1차전에선 부산이 3-2로 이겨, 종합 전적에서 3-3 무승부를 거두며 양 팀은 곧바로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결국 부산이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 마지막으로 4강행 배에 올라탔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