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 할러데이를 영입하려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노력이 일단 벽에 부딪혔다.
스포츠전문 웹사이트 'ESPN'은 26일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필라델피아의 역제 안을 거절하면서 할러데이를 둘러싼 트레이드 협상이 결렬될 위기에 놓였다고 보도했다.
토론토는 에이스 할러데이를 내주는 대신 필라델피아에 왼손 투수 J.A 햅과 마이너리그 투수 유망주 카일 드레백, 외야수 유망주 도미니크 브라운에 또 다른 한 명을 달라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토론토는 도미니크 브라운에 대한 스카우트도 마친 상태였다.
필라델피아는 이에 대해 햅과 드레백을 모두 내줄 수는 없다며 드레백과 브라운를 빼고 대신 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이야수 마이클 테일러, 유격수 제이슨 도널드를 햅과 함께 협상 카드로 제시했다.
카라스코나 테일러와 도널드는 한때 필라델피아가 트레이드 불가 선수로 정해놓았던 유망주들. 그러나 토론토는 이 제안을 곧바로 거절하며 "우리는 할러데이를 트레이드하지 않아도 된다"며 배짱을 부린 것으로 전해졌다.
필라델피아는 여전히 할러데이 영입을 1순위에 올려 놓고 있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에이스 클리프 리를 영입하는 방안을 차선책으로 고려하고 있다.
이도저도 안될 경우 재로드 워시번(시애틀 매리너스)와 자크 듀크(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영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할러데이에 대해서는 필라델피아를 제외하고 LA 에인절스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토론토는 에인절스에 대해 투수 제레드 위버나 조 손더스 가운데 한 명과 유격수 에릭 아이바와 다른 두 명의 마이너리그 유망주를 원하고 있으며 에인절스는 당장 메이저리그에서 선수를 빼주기는 데 대해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LA 다저스도 할러데이에 군침을 흘리고 있지만 왼손 투수 클레이튼 커쇼를 트레이드 카드에 포함시키지 않는한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저스 역시 할러데이 영입이 어려울 경우 클리프 리 쪽으로 눈길을 돌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이뉴스24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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