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사노바 뮤지션' 요시다 게이코, 'COMO A PLANTA' 국내 발매

자연주의 보사노바 뮤지션 요시다 게이코가 앨범 'COMO A PLANTA'(코모 아 플란타)를 가지고 한국 팬들을 찾는다.

조용한 목소리가 인상적인 요시다 게이코는 일본의 대표적인 보사노바 가수 오노 리사와 함께 항상 거론되는 심플한 느낌의 보사노바를 노래하는 뮤지션이다.

보사노바 팬들이라면 요시다 게이코의 음악이 왠지 친숙할 것이다. 그녀의 첫 데뷔작인 'Bem Querer'는 몇년 전 보사노바 붐을 타고 국내에도 바람을 일으킨 바 있다.

이번에 국내에 라이선스 발표되는 요시다의 'Como A Planta'는 보사노바 탄생 50주년을 1년 앞둔 지난 2007년 발표된 작품으로 미풍과 같은 보사노바의 매력을 전해주는 앨범이다.

재킷 커버에서 볼 수 있듯 앨범은 초록빛과 여유로운 정경에 어울리는 보사노바 음악들로 가득하다. 또 브라질의 명망 있는 작곡가들의 곡을 선별해 수록했다.

노엘 호사(Noel Rosa)의 'Ate Amanha'부터 보사노바의 세계적인 거장 안토니우 카를로스 조빔, 에두 로보(Edu Lobo), 카를로스 리라(Carlos Lyra) 그리고 루피시니오 호드리게스(Lupicinio Rodrigues)의 곡 등 다양한 작곡가들의 곡들이 수록돼 있다.

기타 반주를 위주로 한 지극히 심플한 편성으로 앨범 수록곡들을 녹음해 편안하게 즐기기에 그만이다. 요시다가 보컬과 기타를 맡고 있으며 나카무라 유리코(Yuriko Nakamura)가 피아노, 카와이 테츠조(Tetsuzo Kawai)가 베이스를 연주한다.

또한 기타리스트 하세가와 키요시(Kiyoshi Hasegawa)와 트롬보니스트 타코 히데키(Hideki Tako), 첼리스트 마에다 요시히코(Yoshihiko Maeda), 바이올린 연주자 츠루 노리히로(Norihiro Tsuru) 등이 각 곡에 참여해 공간적인 부분과 감성적인 부분을 함께 채워준다.

앨범에는 요시다의 잔잔한 목소리를 돋보이게 해주는 연주자들의 매력적인 연주까지 음악의 풍요로움을 더한다. 눈에 띄는 연주자는 기타의 하세가와 키요시로와 트롬보니스트 타코 하데키다.

하세가와 키요시로는 일본 내에 보사노바를 알렸던 거장으로 기타 연주 외에도 'Desespero'에서는 나직한 저음으로 요시다와 함께 듀엣으로 노래를 하기도 했다.

그리고 단 세 곡에 참여했지만 트롬보니스트 타코 하데키의 연주가 상당히 돋보인다. 그의 트롬본은 요시다의 기타 반주에 맞춰 곡의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하는 동시에 더욱 부드럽고도 감미롭게 만들어 준다.

한편 1967년 도쿄에서 태어난 요시다는 세살 때부터 클래식 피아노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우연한 계기에 보사노바를 접하게 된 요시다는 그 매력에 곧 빠져들게 되었고 기타를 연주하며 보사노바를 노래하게 됐다.

보사노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던 요시다는 2000년 홀로 브라질로 건너가 현지에서 첫 앨범을 제작한 이후 일본을 대표하는 보사노바 뮤지션이 돼 꾸준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요시다 게이코의 앨범으로는 'Como A Planta', 'Samba Cancao', 'Depois Da Banda Passar~Canta Nara' 등을 비롯해 'Sala da Bossa', 'Voce e Bossa', 'Saudade do Cafe Milton', 'Bossa Beleza' 등의 보사노바 컴필레이션 음반에 게스트로 참여했다.

요시다 게이코의 보사노바에 귀를 기울이면 세피아 색깔이 담긴 풍경사진의 이미지가 떠오르고, 어느새 그 풍경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이때 가슴에 복받쳐 오르는 그리움과 슬픔, 전신을 감싸는 따스한 온기가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