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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행' 이청용 "빠르게 적응하려면 의사소통과 체력이 중요"


한국인으로는 일곱 번째 프리미어리거가 되는 이청용(21, FC서울)이 행복한 미소로 볼턴 원더러스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이청용은 9일 오후 서울 월드컵경기장 기자회견장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볼턴 원더러스 이적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향후 계획과 각오 등을 밝혔다.

먼저, FC서울의 결정으로 볼턴에 진출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는 말로 입을 연 이청용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같이 경기를 할 기회가 찾아와 개인적으로 설렌다"며 "K리그와 한국 선수라는 자존심을 걸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청용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전 토트넘 홋스퍼, 현 알 힐랄) 등의 활약으로 한국 선수들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 나에게까지 기회가 오게 됐다"면서 "(앞으로 진출할)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겠다"고 밝혔다.

볼턴에서 살아남기 위한 요소로 이청용은 '의사소통'과 '체력'을 꼽았다. 그는 "이적이 확정되고 인터넷을 통해 볼턴의 경기를 많아 봤다. 동료의 이름과 성향을 알고 있다. 잘 적응하려면 의사소통이 중요하다"며 영어에 먼저 적응해 선수들과 잘 융화되겠다고 말했다.

또, 타지에서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은 만큼 음식을 잘 섭취하고 웨이트 트레이닝 등을 중점적으로 하겠다고 설명했다.

빠른 공수 전환 등 선 굵은 축구를 구사하는 볼턴과 간결한 패스 등 세밀한 스타일의 이청용은 다소 엇갈린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이청용은 "많은 경기를 나가는 것이 목표다. 조직적인 플레이를 하면서 내가 어떤 선수인지 팬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첫 시즌에 대한 각오를 단단히 드러냈다.

롤모델로 삼은 선수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그런 것보다는 (박)지성이형이 얼마나 대단한지 새삼 느꼈다. 그 속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는 것으로 영광인 만큼 많이 배우고 도움을 청하며 조언을 구하겠다"고 답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정종수 FC서울 사장은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K리그 1위, 피스컵 4강 등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남은 경기들이 어려운 시점이다. 그래도 앞으로의 발전 등을 위해 잉글랜드에 보냈다"며 섭섭함을 숨기지 않았다.

이청용은 이적료 350만 달러(약 44억 원), 계약기간 3년으로 볼턴과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영국 노동청으로부터 워크퍼밋(취업비자)을 발급받는 즉시 볼턴에 합류해 정식으로 입단식을 치르고 '프리미어리거'로 거듭날 예정이다.

볼턴은 오는 15일 홈에서 선덜랜드와 개막전을 갖는다. 이청용이 개막전 명단에 포함될지는 워크퍼밋의 발급 속도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조이뉴스24 /상암=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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