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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단짝 기성용, 프리미어리그서 만났으면"


단짝 기성용과의 이별에 아쉬움 토로...."먼저 나가게 돼 아쉽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볼턴 원더러스의 부름을 받게 된 '블루 드래곤' 이청용(21, FC서울)이 단짝 기성용(20, FC서울)에 대한 애정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이청용은 9일 오후 서울 월드컵경기장 인터뷰룸에서 볼턴 원더러스 이적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FC서울에서의 추억과 앞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의 각오 등 다양한 내용을 밝혔다.

2003년 당시 안양 LG 치타스(현 FC서울)의 사령탑을 맡고 있던 조광래 현 경남FC 감독의 눈에 띄어 서울 도봉중학교를 중퇴하고 2004년 입단해 6년간 생활하며 우여곡절을 겪었던 이청용은 "이적이 결정된 후 같이 고생한 팀 동료와 선배, 세뇰 귀네슈 감독과 코칭스태프들이 생각났다"며 서울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

자신보다 늦게 입단했지만 서울 돌풍의 핵으로 자리한 동료 기성용에 대해서는 "서로에게 너무나 큰 힘이 되는 친구"라며 "내가 먼저 (해외로) 나가게 돼 아쉽다"고 같은 팀에서 떨어지게 된 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둘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주 한 팀에서 뛰고 싶다는 말로 우정을 과시했다. 이청용은 "더 좋은 조건과 좋은 팀으로 갈 수 있을 것이다. 조급해 하지 말고 지금처럼 잘했으면 좋겠다"고 하루속히 같은 무대에서 활약하기를 기원했다.

국내에서도 혼자 지내는 일이 잦아 잉글랜드 생활도 크게 무리가 없을 것 같다는 이청용은 현지에서 한두 달여 호텔 생활을 하게 된다.

하필 냉장고가 없어 출국 가방에는 음식을 담아갈 수 없다. 대신 국내 TV 예능 프로그램을 노트북에 다운받아 즐기며 지루함을 달래겠다고 해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새로운 동료와의 친분에는 박지성처럼 게임기를 이용하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축구 게임 등을 통해 파트리스 에브라와 단짝이 된 박지성처럼 이청용도 비슷한 방법으로 볼턴에 적응하겠다는 이야기다.

지난달 24일 메디컬 테스트 통과 후 귀국해 가까운 친지 및 스승을 찾아가 인사를 드리며 바쁘게 지냈다는 그는 "컨디션이 떨어지지 않기 위해 서울에 양해를 구해 같이 훈련을 했다"며 자기관리도 충실하게 하고 있음을 설명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청용은 서울에서 보낸 6년간의 생활을 회상하면서 "또래가 많아 적응하는데 어렵지 않았다. 동료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기회를 헛되이 보내지 않겠다"며 아름다운 공식 이별식을 마쳤다.

조이뉴스24 /상암=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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