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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 발언' 아지 기옌, 징계 위기


다혈질 감독 아지 기옌(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빠른 입 때문에 징계 위기에 놓였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최근 빈볼과 관련된 기옌 감독의 발언에 대해 진상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기옌 감독은 10일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타자들이 상대투구에 맞으면 반드시 보복하겠다"고 말했다. 9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서 폴 바코와 고든 베캠 등 네 명의 타자가 투구에 맞은 것을 상기시키며 한 말이었다.

기옌 감독은 "인디언스 투수들이 고의로 타자들을 맞혔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분통 터지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 타자 투구에 맞고 만약 그게 고의라는 생각이 들 경우 상대 팀은 혹독한 대가를 각오해야 할 것이며 우리 타자 한 명에 상대 타자 두 명이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화이트삭스 타자들은 10일 현재 몸맞는 공 44개를 기록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5위에 올라 있다.

65개를 기록한 클리블랜드가 1위에 올라 있고 필라델피아 필리스(53개), 밀워키 브루어스(49개), 보스턴 레드삭스(47개)가 그 뒤를 잇고 있다.

반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LA 에인절스는 각각 23개만을 기록해 몸맞는 공 최소 1위에 올라 있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26개, 미네소타 트윈스가 27개로 2위와 3위에 올라 있다.

또 몸맞는 공을 가장 많이 던진 구단은 52개의 뉴욕 양키스이고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49개로 2위, 보스턴 레드삭스가 47개로 3위에 올라 있다.

기옌 감독이 이끄는 화이트삭스는 30개를 기록해 23위에 올라 있다.

빈볼에 대한 상대 투수의 보복은 메이저리그 불문률처럼 굳어져 있다. 하지만 이를 공식적으로 말하는 것은 금기시 되고 있다. 더구나 선수가 아닌 감독의 입에서 이같은 발언이 나왔다는 점은 메이저리그 사무국 입장에서는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다.

기옌 감독은 이같은 분위기에 대해 "징계나 상대 팀 보복 따위는 신경쓰지 않는다"며 "우리 타자가 30일 동안 부상자 명단에 오르느니 내가 두 세 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는 게 낫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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