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부진으로 4강행 적색경보에 시달렸던 롯데가 화끈한 공격야구로 부활했다.
롯데는 2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서 1회초 터진 가르시아의 만루포 등 장단 17안타를 몰아치며 12-5로 낙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59승 60패)는 4강 경쟁팀 삼성에게 2연패하며 5위로 떨어진 뒤 하루 만에 4위를 탈환했다. 삼성은 대구서 SK에게 무너져 승차 없이 5위로 순위바꿈했다.
롯데로선 반게임차로 바짝 추격해왔던 히어로즈를 1.5게임차로 밀어낸 것도 쏠쏠한 소득. 반면 히어로즈(53승 56패 1무)는 5위 도약의 호기를 놓치고 주춤거렸다.
사실상 롯데의 화력이 초반 폭발하면서 일찍 승부가 갈렸다. 1회말 롯데는 가르시아의 우월 만루포(비거리 115m)로 기선제압에 성공한 뒤 2회말, 김주찬의 좌중간 1타점 적시타와 김민성의 좌월투런포(비거리 115m)로 단숨에 7-0으로 점수를 벌리며 승기를 휘어잡았다.
양 팀은 이후 경기 막판까지 대등한 점수토스를 벌였지만, 히어로즈로서는 초반 실점의 벽이 너무 컸다.
히어로즈는 4회초 강정호의 우중간 1타점 적시타로 첫 득점을 올린 후 5회초에도 이택근의 우전 1타점 적시타와 클락의 내야 안타로 2점을 보태 3-7로 추격했다.
하지만 히어로즈는 롯데의 추가 득점으로 좀처럼 추격의 분위기를 만들지 못했다. 5회말 롯데는 가르시아의 적시 2루타 등으로 2점을 도망갔고, 6회초 히어로즈가 강귀태의 적시타로 1점을 얻자 6회말 홍성흔이 또 다시 적시타를 뽑아내 10-4 리드를 유지했다. 7회초에도 히어로즈는 송지만의 1타점 적시타로 야금야금 쫓아가는 듯 했지만, 7회말 롯데가 정보명의 좌익수쪽 1타점 적시타와 박기혁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 12-5로 만들며 점수폭은 줄어들지 않았다.
결국 롯데는 초반에 내준 점수차를 추가 득점으로 끝까지 이어갔고, 히어로즈는 쫓아가다 지치면서 그대로 주저앉았다.
타선에서는 가르시아가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을 기록하는 그야말로 원맨쇼를 펼쳤다. 만루홈런으로 승부를 결정지은 후에도 계속해서 안타를 양산하며 롯데의 추가 득점을 견인했다.
롯데 선발 장원준은 5.1이닝 9피안타 2볼넷 5탈삼진 4실점 투구로 불안감을 안겼지만, 화력의 끝없는 지원에 힘입어 11승째(7패)를 거뒀다. 뒤를 이은 임경완(2.2이닝 2실점)과 이정훈(1이닝 무실점)도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지는 못했지만, 큰 점수차 덕에 편안히 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다.
한편 히어로즈 선발 이현승은 2회초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하고 3안타(1홈런)를 내주면서 조기강판당했다. 최종성적은 1이닝 7피안타(2홈런) 7실점. 김시진 감독은 이후 4명의 투수를 더 투입했지만, 롯데의 화력을 막아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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