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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난조' KIA, 요미우리에 역전패...이승엽은 2루타 2방


KIA 타이거즈가 일본의 벽을 넘는 데 실패했다.

KIA는 14일 일본 나가사키 빅N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일 클럽 챔피언십'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양현종의 호투와 나지완-이종범의 호타에도 불구, 걱정했던 불펜이 역시 한계를 드러내며 4-9로 역전패했다. 요미우리는 비록 성격이 아시아시리즈에서 한-일 양국 챔피언끼리의 맞대결로 바뀌긴 했지만 5년 연속 일본에 우승을 안겼다.

요미우리의 8번타자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이승엽은 2루타를 2방 터뜨리며 자기 몫은 해냈다.

한국에서 V10을 달성한 KIA와 일본에서 V27을 달성한 요미우리, 양국 최고 명문팀간의 자존심 대결이었다. 다만 KIA는 전력의 핵심인 두 용병투수(로페즈, 구톰슨)와 윤석민 이용규 등이 빠진 상태여서 정예멤버가 총출동한 요미우리에 비해 열세가 예상된 경기였다.

그럼에도 중반까지는 KIA의 선전이 눈부셨다. 무엇보다 좌완 양현종의 역투가 요미우리 강타선을 꽁꽁 묶어놓은 것이 돋보였다. 양현종은 6회 2사 후 오가사와라에게 중월 솔로홈런을 맞기 전까지 단 2안타만 허용하며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힘을 앞세워 자신감 넘치는 피칭을 이어갔고, 요미우리 타자들은 밀리는 기색이 역력했다.

양현종이 호투해주는 사이 KIA는 착실히 점수를 뽑아냈고, 그 중심에는 이종범과 나지완이 있었다. 톱타자로 출전한 이종범은 1회말 첫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낸 뒤 2루 도루까지 성공했고, 나지완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올렸다.

KIA는 5회말에도 1사 후 이현곤-이종범-나지완의 3연속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나지완이 깔끔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3-0으로 앞서갔다. 나지완은 팀이 뽑아낸 4점 가운데 3점을 자신의 타점으로 장식, 지난 한국시리즈 MVP의 위용을 과시했다.

하지만 KIA는 양현종의 뒤를 받쳐줄 투수가 없다는 것이 뼈아팠다. 반면 요미우리는 양현종이 물러나자 다소 기량이 떨어지는 KIA 구원투수들을 마구 공략했다.

6회초 오가사와라가 솔로홈런으로 첫 점수를 뽑아내며 양현종을 강판시킨 것이 추격의 신호탄. 이어 7회초 요미우리는 아베가 역전 스리런 홈런을 작렬시켜 4-3으로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고, 계속해서 이승엽의 2루타 등으로 찬스를 이어가 라미레스-가메이 등이 적시타 행진을 벌이며 대량득점에 성공했다. 7회초에만 12명의 타자가 들어서며 무려 7점을 올려 KIA의 기를 꺾어놓았다.

KIA는 6회부터 등판한 손영민과 7회 구원투입된 곽정철-정용운이 난타당하면서 중반까지의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고 역전패를 감수해야 했다.

요미우리는 9회초 가메이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고, KIA도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이현곤의 가운데 담장 상단을 맞히는 큼지막한 2루타로 한 점을 따라붙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안타 수에서는 10-11로 KIA가 크게 밀리지 않았으나 홈런과 집중력에서 요미우리에 뒤졌다.

이승엽은 3회와 7회 좌중간 비슷한 코스로 2루타를 거푸 날려 4타수 2안타 1득점의 성적을 냈다. 스리런홈런을 날린 아베가 역전타의 주인공이 됐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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