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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철은 넘었다'…A매치 '123경기' 이운재, 홍명보에 도전!


지난 15일(한국시간) 한국축구대표팀은 덴마크와 A매치를 치러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 경기에서 한국 축구의 새로운 역사가 탄생했다. 덴마크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한국의 '거미손' 이운재(36, 수원). 그는 이 경기로 총 123경기의 A매치에 출전했다. 이운재가 한국 축구 선수 A매치 출전 횟수 역대 2위로 오르는 순간이었다.

이전 역대 2위는 유상철이었다. 유상철은 122경기의 A매치에 출전하며 한국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이운재가 덴마크전 출전으로 123경기에 나서 유상철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유상철은 현역 은퇴를 해 이운재를 넘을 수 없다.

이제 이운재 앞에는 단 한 명의 선수만 남아있다. 한국 축구 선수 A매치 출전 횟수 역대 1위는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 현 올림픽대표팀 감독이다. 홍명보는 총 135회의 A매치를 경험해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20위에 랭크될 정도로 홍명보의 기록은 위대하고 또 깨기 힘든 업적이다.

이운재가 홍명보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과연 이운재가 홍명보를 넘을 수 있을까. 현 상황이 지속된다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36살의 노장이지만 골키퍼의 현역기간은 다른 포지션 선수들보다 보통 한참 길다. 나이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경기력. 이운재는 아직도 최상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대한민국 No.1 골키퍼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아직까지 국가대표팀에서 이운재의 라이벌은 없다. 이운재의 영향력과 파워, 존재감을 뛰어넘을 만한 후배들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허정무 감독 역시 이운재에 대한 신뢰가 크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예선, 평가전을 치르면서 거의 모든 경기의 수문장은 이운재였다. 그리고 보란 듯이 이운재는 제역할을 다해냈다.

지난 덴마크와 평가전에서도 한국의 가장 큰 위기는 이운재가 있어 극복할 수 있었다. 전반 13분 아크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받은 폴센은 이운재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다. 이운재가 본능적으로 각을 좁히고 나와 슈팅을 막아냈고 한국은 실점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지난 8일 성남과의 FA컵 결승에서도 수원의 골문을 지킨 이운재는 승부차기에서 성남의 3번째, 4번째 키커인 김성환과 전광진의 슈팅을 연달아 막아 수원의 4-2 우승을 이끌었다. FA컵 MVP는 이운재의 몫이었다.

변함없는 이운재의 경쟁력. 이운재가 홍명보의 아성에 근접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앞으로 이운재가 홍명보를 추월하기 위해서는 13경기가 남아있다. 12경기면 홍명보와 동률이 되고 13경기면 역대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이운재가 홍명보의 아성을 넘기 위해서는 반드시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들어야 한다. 지금의 추세대로 간다면 이운재가 남아공 잔디를 밟는 것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앞으로 어떤 변수가 작용할지 모를 일이다. 무엇보다 이운재 자신의 몸관리와 컨디션 유지가 필수다.

현역 선수로 센추리클럽에 가입돼 있는 이영표 역시 새로운 역사에 도전하고 있다. 이영표는 총 109경기에 나서 황선홍(103경기), 김태영(105경기)을 넘어서 홍명보(135경기), 이운재(123경기), 유상철(122경기), 차범근(121경기)에 이은 한국 역대 5위에 랭크돼 있다. 이영표 역시 전진을 멈추지 않고 있어 몇 경기까지 A매치 출전 횟수를 늘려나갈 지 지켜볼 일이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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