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힉스 구단주가 자신이 매물로 내놓은 텍사스 레인저스를 되사들인다.
19일 스포츠 전문 웹사이트 'ESPN'은 재정난에 시달리며 텍사스 레인저스를 매물로 내놓은 톰 힉스 구단주가 새롭게 투자단을 구성해 이를 다시 사들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보기 힘든 경우가 벌어진 건 현재 텍사스 레인저스의 법적 소유주가 힉스 개인이 아닌 힉스 구단주가 설립한 '힉스 스포츠 그룹'이라는 회사이기 때문.
힉스 구단주가 모든 지분을 갖고 있는 '힉스스포츠그룹'은 이미 빚을 갚지 못해 레인저스 구단에 대한 경영권을 상실했으며 올해 초 매물로 나왔다.
이미 몇 개 투자단이 매입 의사를 보인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당초 구단 재매입에 관심이 없던 것으로 여겨지던 힉스 구단주는 댈러스 지역 인사들을 주축으로 새롭게 투자단을 구성해 레인저스 매입 경쟁에 뛰어들게 됐다.
힉스 구단주가 새롭게 구성한 투자단에는 프로풋불 댈러스 카우보이스 쿼터백 출신의 로저 스타우박과 현재 텍사스 구단 사장이자 전설적인 메이저리그 강속구 투수로 유명한 놀란 라이언이 포함돼 있다.
반면 과거 텍사스 레인저스 대주주였던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나 댈러스 카우보이스 구단주 제리 존스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힉스 구단주는 "지역 사회의 지원이 텍사스 레인저스에게는 더 바람직하다"며 자신이 다시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텍사스 레인저스 매입에는 전 스포츠 에이전트 데니스 길버트, 휴스턴 사업가 짐 크레인, 피츠버그 변호사 척 그린버그 등이 이끄는 투자단이 경합하고 있다.
힉스 구단주는 구단 매입에 실패할 경우 다른 투자단의 주주로 레인저스와의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텍사스 구단 매각은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힉스스포츠그룹'에 돈을 빌려준 채권단, 내셔널 하키리그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연말까지는 새로운 구단주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내셔널하키리그가 텍사스 레인저스 매각에 대한 승인에 관여하고 있는 건 '힉스스포츠그룹'이 프로하키 팀 댈러스 스타스도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이뉴스24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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