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서울 명동 인디스페이스에서 퀴어단편영화 '친구사이?'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영화 '친구사이?'는 한국게이인건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제작한 퀴어단편영화로 김조광수 감독이 '소년, 소년을 만나다'의 후속 성격으로 연출한 작품이다.

김조광수 감독은 "베드 신을 위해 모텔에 가자고 했을 때 배우들이 망설이지 않고 따라와 줘서 고마웠다. 사실 감독의 직위를 이용해 성희롱이라도 하지 않을까 오해할 수도 있는 노릇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배우에게 계속 이야기한 것이 연인인데, 왜 친구같냐는 말을 많이 했다. 내 연인을 데리고 가서 시범을 보여주기도 했다. 적어도 두달 이상은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연습을 했던 것 같다."
김조광수 감독은 앞으로 만들 30대 게이 영화는 "레즈비언 커플과 게이 커플을 등장시켜서 위장결혼하는 로맨틱 코미디로 풀어볼 생각이다. 30대 동성연애자의 고민은 결혼이다. 사실 나는 커밍아웃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머니로부터 결혼하라는 압력을 종종 받는다"고 말했다.
"이제훈은 '약탈자들'에서 김태훈의 동생 역을했는데, 박해일의 어렸을 때 느낌이었다. 긴 코가 매력적이었다. 예쁜 코를 가져서 캐스팅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여드름이 많아서 고민이 많았다. 서지후는 모델 출신이고 처음 연기하는 건데, 프로필을 보냈는데 구준표 머리를 하고 있더라. 만나봤는데, 짝퉁 구준표같았다. 대본을 읽었는데, 느낌이 좋아서 캐스팅했다. 몸치에 노래도 못해서 망설였는데, 군대 의장대 출신 사진을 보고 캐스팅하게 됐다."
이번 영화는 115명은 일반인으로부터 500만원을 투자받았으며 1천700만원 정도 제작비가 투입됐다. 극장 수입은 1천200만원을 넘어설 당시 친구사이 단체에 기증할 계획이다.
영화 '친구사이?'는 오는 17일 개봉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some@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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