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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킥' 윤시윤 "반짝스타? 이제 출발점에 섰다"(인터뷰)


'시트콤의 거장' 김병욱 감독은 언제나 청춘스타를 탄생시켰다. 평범한 듯한 일상의 캐릭터가 그의 손을 거치면 재기발랄한 캐릭터로 재탄생한다. 그래서 많은 연기자들이 그의 캐릭터를 욕심낸다.

신예 윤시윤(23)은 생애 첫 작품에서 그런 행운을 꿰찼다. 수백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MBC 일일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 승선했다.

반항아 고등학생 준혁 역으로, 최근에는 러브라인의 정점에서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정음과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면 그 모습이 참 잘 어울리고 세경 앞에서 귀까지 빨개지는 모습을 보면 그 풋풋함이 여심을 설레게 한다.

순애보와 장난기 넘치는 모습으로 다양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윤시윤을 만났다.

◆"준혁, 멋있게 아닌 자연스럽게 연기하려고 했다"

극중 고등학생 역이지만 윤시윤은 이미 스무세살 청년. 극중 삼촌으로 나오는 최다니엘하고 동갑내기다. 성숙한 느낌의 최다니엘과 동갑이라는게 믿기지 않을만큼 고등학생 역에 딱 들어맞는다. '동안'이라고 말하자 손사래를 친다.

"데뷔하기 전에 동안이라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어요. 감독님이 살아있는 캐릭터로 만들어줘서 요즘 외모나 나이를 더 어리게 보는 것 같아요."

윤시윤은 인터뷰 하는 동안 몇 번이나 "캐릭터가 멋지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가 요즘처럼 많은 인기를 누릴 수 있었던 것도 캐릭터의 힘이라는 것.

실제로 그가 맡은 준혁 역은 전작 '거침없이 하이킥'의 윤호를 연상시켰던 캐릭터로, 수많은 배우들이 욕심냈던 역할이다. 수백대 일의 경쟁률을 뚫은 것에 스스로도 놀랐을 정도다.

"저도 제가 어떻게 준혁 역을 하게 됐는지 이해가 안되요(웃음). 재주가 워낙 없어서 오디션에서 보여준 게 없었거든요. 아마 많은 걸 보여줬으면 안 됐을텐데 보여준게 없어서 된 것 같아요. 감독님도 '백지상태라서 좋다'고 하셨대요."

윤시윤은 요즘 준혁에 푹 빠져있다. 준혁을 연기하는 것도 이제는 많이 편해졌고, 캐릭터 자체도 참 마음에 든다고.

"준혁이가 멋진 모습만 모아놓은 인위적인 인물이 아니고 정말 딱 요즘 고등학생 같아요. 풋풋하고 감수성이 풍부한 모습이 자연스럽게 담겨져 있고...감독님도 멋있게 연기하려고 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연기하라고 주문하세요."

"처음에 시작할 때는 부담이 많았죠.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이 앞서 연기가 부자연스러웠던 부분도 많았어요. 그런데도 연기를 하다가 꾸중을 들은적이 없어요. 제가 잘해서가 아니라 못하다가 한 번 잘하면 민망할 정도로 칭찬해주시고, 제 긴장감을 풀어주시려고 다들 도와주셨어요. 지금도 실력적인 면에서 나아진 건 없지만 분위기 자체를 즐기고 있고 즐겁게 연기하고 있어요."

◆"제2의 정일우, 이준기?…평범한 얼굴이 장점"

윤시윤은 데뷔와 동시에 누군가를 닮았다는 말을 참 많이 들었다. 이준기의 외모를 닮았다는 말도 들었고, 준혁 캐릭터 덕택에 정일우와도 참 많이 비교가 됐다.

그래서 윤시윤이라는 이름보다 '제2의 이준기' '제2의 정일우'라는 수식어로 더 유명했다. 이러한 수식어가 부담스러울 법도 한데 윤시윤은 영광이라며 웃는다.

"저희 엄마 닮았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는데...(웃음) 누군가와 닮았다거나 정일우 씨랑 많이 비교된다는 게 부담이라기보다 그런 이야기를 듣는게 기뻤어요. 얼굴도 잘 모르고, 이름도 낯선 신인이고 그래서 '제2의 누구'라고 붙여주신것 같아요. 덕분에 더 쉽게 기억해주시는 것 같아요"

그는 그러면서 "데뷔 초에 우리 삼촌을 닮았다거나 주변인들을 닮았다는 말을 참 많이 들었다. 오히려 그게 장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평범하게 생겨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는데 제재가 없고, 또 평범한 인물 속에서 매력을 끄집어내는 게 진짜 연기 같다. 제 평범한 외모가 장점이 될 것 같다"며 웃었다.

그러나 제2의 누구가 아닌 오롯이 연기자 윤시윤으로 평가받고 싶은 마음도 내비쳤다.

윤시윤은 "신인이라 그러한 말 자체도 영광이지만 다음 단계가 분명 있는 것 같다. 제2의 누구라는 말보다 연기자 윤시윤으로 독립하는 것이 제 역할이다"고 분명하게 밝혔다.

이제 연기자로 첫발을 내딛은 윤시윤이 하고 싶은 역할은 무엇일까.

윤시윤은 "제 본연의 나이에 맞는 20대 청년 역할을 하고 싶다. 고민도 있고, 세상에 부딪히면서 용기와 희망을 얻는... 조금은 거칠고 투박하더라도 방황하는 20대의 모습을 연기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장의 목표는 '하이킥'에서 기억에 남는 캐릭터를 창조하는 것. 이제 연기를 시작하는 단계에서 첫 출발점을 잘 끊는 것이 중요하다.

"그 전에도 연기에 대해서 공부한다고 했는데 데뷔를 하고 난 후 연기가 뭔지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아직은 큰 그림을 그릴 여력이 없어요. 준혁이라는 캐릭터가 기억에 남을 수 있는게 아주 큰 꿈이죠."

어쩌면 윤시윤의 목표는 벌써 9부 능선을 이루었는지도 모르겠다. 많은 이들의 기대와 사랑 속에서 '하이킥'의 준혁도, 연기자 윤시윤도 쑥쑥 성장하고 있으니 말이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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