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유학생 출신으로 일본프로야구에서 활동 중인 우완 투수 김무영(24)이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이에 일본 언론은 이번에 입단한 이범호(28)의 조력자가 탄생했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 2일 '닛칸스포츠' 지면판은 김무영의 재계약 소식과 함께 "이범호에게 강력한 도우미가 탄생했다. 이범호로선 마음 든든한 존재가 생겼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투타에서 한류네트워크가 합작하면 7년만의 우승도전에 큰 추진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간계투 요원 김무영은 지난 2일 후쿠오카 시내 구단 사무소에서 재계약에 사인했다. 연봉은 800만엔. 아직은 저연봉자이지만 금액을 넘어 지난달 13일 첫 아기가 태어나 가장이 된 김무영으로서는 이제 도약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부산 대신중 출신인 김무영은 15세 때 시모노세키 하야토모고로 야구 유학을 떠난 인물이다. 2008년 시고쿠-규슈 아일랜드 리그(독립리그)를 경험하고 올해 소프트뱅크에 입단했다. 하지만 오른어깨와 무릎 통증으로 1군 경기는 7월 17일 지바 롯데전(1이닝 1실점) 출전이 전부다. 2군 성적은 15경기에서 1승 2세이브 평균자책점 1.15.
김무영은 재계약 후 지난 시즌을 돌아보며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었던 날이 많았다. 정말 분한 1년이었다"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구단 측은 김무영의 가능성을 보고 계약을 경신했다. 한국에서 온 이범호와 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면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다. 일본어를 전혀 모르는 이범호에게 김무영은 일본어 교습을 비롯해 일본 야구와 생활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조력자 역할을 할 수 있고, 김무영은 고국에서 온 실력있는 선배에게 큰 자극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소프트뱅크는 김무영의 분발을 유도해 1군에 입성시키고, 이와 함께 이범호도 좀더 쉽게 일본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두마리 토끼를 노린 셈이다.
과연 소프트뱅크가 노린 '한류네트워크'는 제대로 가동될 수 있을까. 구단의 의도와 상관없이 실제로도 김무영과 이범호는 함께 하는 것만으로 서로에게 큰 힘이 될 것은 분명하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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