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비 루이스를 기억하시나요?
2002년 박찬호가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했을 때 구단의 기대를 한 몸에 받던 대형 유망주가 있었다.
오른손 투수인 그는 시속 95마일(153km)을 넘나드는 강속구에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보유해 팀의 차세대 에이스로 각광을 받았다. 당시 23세의 콜비 루이스다.
1999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텍사스에 입단한 루이스는 2002년 1승3패를 거두며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이듬해에는 10승9패를 기록하며 본격적인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어깨 부상에 시달리던 루이스는 2004년 1승1패를 기록한 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 트레이드됐고 이후 2007년까지 워싱턴 내셔널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거친 뒤 미국을 떠났다. 통산 성적 12승15패에 평균자책점 8.02.
그렇게 잊혀진 투수가 된 루이스가 다시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왕년의 강속구는 사라졌지만 자로 잰 듯한 제구력을 앞세워 미국에서의 재기를 꿈꾸고 있는 것이다.
미국을 떠난 루이스는 2008년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 카프에 입단해 성공을 거뒀다.
2년 동안 55경기에서 거둔 성적이 26승17패에 평균자책점 2.82. 어깨 부상 후유증으로 스피드를 잃었지면 354.1이닝 동안 탈삼진 369개를 기록하고 볼넷 46개만을 내주는 제구력을 과시하며 2년 연속 센트럴리그 탈삼진 1위에 올랐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일본 프로야구 출신 선수들의 기량과 견줘 볼 때 메이저리그에서도 5선발 투수로는 충분히 활약할 수 있다는 평가. 일본에서 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지만 가족 문제로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그가 다시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조이뉴스24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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