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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훈-서지후, 퀴어멜로 꽃미남 커플 떴다((인터뷰)


'샤방샤방' 꽃미남들이 스크린에 떴다. 84년생 동갑내기인 서지후와 이제훈은 김조광수 감독의 두 번째 퀴어멜로 단편영화 '친구사이?'에서 게이 커플로 호흡을 이뤘다. '친구사이?'는 김조광수 감독이 '소년, 소년을 만나다'의 연작 선상에서 연출한 단편영화로 군대에 간 연인을 면회간 동성 연인의 애틋한 해후를 그린 작품이다.

군대에 간 의젓한 남자 '민수' 역은 서지후가, 연인을 면회하기 위해 전방을 찾은 여성스러운 성격의 '석이' 역은 이제훈이 맡았다. 이제훈은 영화 '약탈자들' 등을 통해 연기한 경험이 있지만 모델 출신인 서지후는 이번 영화가 첫 연기 데뷔작. 쉽지 않은 동성애 연기에 도전한 두 사람은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바로 눈앞에 있다는 느낌으로 연기했다"고 한다.

서지후는 "처음에는 꺼지는 바도 있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작품이어서 연기를 하려는 사람에게는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제훈 역시 "흔치 않아서 기대도 되고 배우로서는 해볼만한 도전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동성애 영화라는 선입견을 버리면 밝고 상큼한 멜로 영화라고 입을 모으는 두 주연배우는 극중 키스 신과 베드 신 등 수위 높은 연기를 소화했다.

“대담한 표현을 내가 해낼 수 있을까 걱정되는 부분도 있었어요. 그래서 감독님과 충분히 상의하고 캐릭터에 대한 설명이나 상황에 대해 의논했어요. 소통하는 시간이 많아서인지 막상 촬영할 때는 고민이 없었어요.”(이제훈)

"키스 신은 생각보다 많이 힘들지 않았어요. 다만 이제훈이 체력적으로 고갈돼 있어서 힘들어하는 걸 보는게 안타까웠죠. 감독님이 시간을 할애해줘서 감정을 잡는데 무리가 없었던 것 같아요."(서지후)

퀴어영화에 출연하는 것에 대한 주변의 반응은 의외로 다양하고 관대했다고. 부모님이 보수적임에도 불구하고 배우로서 연기를 하는 것에 대해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고 이제훈은 말한다. 서지후 역시 친구들의 짓궂은 놀림만 아니라면 흔쾌히 출연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이번 영화에 출연하고 나서 이제훈은 "성적 소수자를 바라보는 시각이 넓어졌다"고 한다. 그들의 아픔과 사랑에 대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커졌다고. 이에 대해 서지후 역시 모델 활동 당시부터 동성애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다고. 다만 취향의 문제라고 자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동성애 연기를 위해 종로 일대의 게이 카페에 가서 그네들의 행동과 말투 등을 유심히 지켜보면서 연구를 하기도 했다고 한다.

신인배우로서 퀴어영화로 얼굴을 알리는 것이 부담은 되지 않을까. 이미지가 고정되거나 선입견을 주지 않을까 하는 것에 대한 걱정은 갖고 있지 않다고 두 사람은 말했다.

"배우는 비록 강한 인상을 갖게 되더라도 다음 작품에서 또 다른 캐릭터를 맡아서 새로운 인물을 연기해서 기존의 이미지를 깨트리고 새로운 인물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작품에서도 기존의 이미지가 생각난다면 배우가 연기를 잘 못한 거겠죠. 배우가 헤쳐나가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이제훈)

고정된 이미지를 깨는 것은 배우가 감수해야 되는 부분인 것 같아요. 카멜레온같은 배우라면 이미지는 연기로서 깨야하겠죠.

실제로 쇼핑을 좋아하고 여성스러운 성격의 이제훈과 남자답고 무뚝뚝한 서지후는 잘 어울리는 한쌍이다. 하지만 건장한 두 청년은 "실제로는 여자를 좋아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퀴어멜로라는 이색 장르를 통해 파격적인 신고식을 치른 두 꽃미남 배우가 많은 작품에서 다양한 모습을 연기하는 모습을 상상해본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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