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이대호-이정훈 폭발... 당황한 롯데


7일 연봉삭감 통보, 10일 첫 훈련 불참, 11일 시무식 불참 후 재연봉협상 결렬.

기분좋게 신혼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롯데 간판스타 이대호가 구단 측의 연봉 삭감 방안을 놓고 단단히 뿔이 났다. 협상 테이블을 마주한 11일 사무실에서는 고성이 오갔고, 재연봉협상도 결렬됐다.

2009시즌 28홈런 100타점 타율 2할9푼3리를 기록한 이대호가 구단 측의 소폭 삭감 방침을 전해듣고 폭발했다. 첫 훈련 불참을 비롯해 사장, 단장 등이 참석한 시무식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롯데 구단측은 이에 대해서는 불쾌한 심정을 드러내고 있다.

투수 이정훈도 발끈했다. 구단과 연봉액수 의견 조율에 실패하자 이정훈은 연봉조정신청 마감날인 지난 11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조정을 신청했다. 지난해 57경기 1승 3패 8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3.03을 기록한 이정훈은 8천만원(2009년 연봉 3천600만원)을 요구했고, 롯데는 6천600만원에서 양보하지 않았다.

조용했던 롯데가 전지훈련을 열흘도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발칵 뒤집혔다. 이대호와 이정훈이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면서 구단과의 마찰이 심해졌다. 구단 수뇌부가 참석하는 시무식에 연락도 없이 불참한 이대호나 KBO에 연봉조정신청을 한 이정훈은 그나마 구단 방침에 정면으로 맞받아쳐 외부로 드러난 경우다.

문제는 이외에 다른 선수들과의 협상도 진통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재계약을 100% 완료한 삼성, LG와는 달리 롯데는 아직 주력군과의 협상이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조성환, 조정훈, 강민호, 송승준, 김주찬 등 여전히 많은 선수들이 아직까지 올해 연봉에 대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롯데는 1월 20일 사이판으로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앞으로 일주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그 안에 깔끔하게 연봉 협상을 매조지하고 비행기에 올라야 한다.

하지만 그 과정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스토브리그 막바지, 롯데가 정신없는 날들을 보내고 있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이대호-이정훈 폭발... 당황한 롯데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