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소 탱크'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연결'에 집중하며 풀타임을 소화했다.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도 승점 3점을 획득했다.
맨유는 2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09~201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헐시티와의 경기에서 혼자 네 골을 폭발시킨 웨인 루니의 활약을 앞세워 4-0으로 승리했다.
16승2무5패, 승점 50점이 된 맨유는 한 경기를 덜치른 아스날(15승3무4패, 48점)을 2위로 밀어내고 선두에 등극했다.
지난 1월 10일 버밍엄시티와의 경기 이후 두 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서 쉼 없이 그라운드를 누비며 공격의 물꼬를 트는데 집중했다.
박지성은 전반 7분 루니의 첫 골에 출발점 역할을 했다. 박지성이 미드필드 왼쪽에서 폴 스콜스에게 패스를 했다. 볼을 받은 스콜스는 지체없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골키퍼에 맞고 나온 볼을 루니가 뛰어들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팀 공격의 연결에 충실하면서도 박지성은 슈팅도 잊지 않았다. 13분 대런 플레처의 가로지르기를 수비수와 몸싸움을 하며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은 골대를 빗겨갔지만 공간을 찾아들어간 움직임이 만든 슈팅이었다.
27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수의 몸에 맞고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30분에는 특유의 돌파력을 앞세워 아크 정면에서 프리킥을 얻어내기도 했다.
박지성의 분전에 맨유의 공세도 강화됐다. 39분 스콜스의 전진 패스를 받은 루이스 나니가 가로지르기를 시도했고 루니가 터닝 슈팅을 했지만 골대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전반을 한 골차로 마친 맨유는 후반 헐시티의 수비 뒷공간을 노리며 공격을 강화했다. 21분 나니의 패스가 박지성에게 연결됐고 오른발 슈팅을 했지만 정확도 부족으로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37분 맨유의 두 번째 골이 나왔다. 나니의 프리킥을 골키퍼가 펀칭하자 대런 깁슨이 잡아내 패스를 했고 루니의 두 번째 골로 이어졌다. 골은 계속됐고 40분 나니가 오른쪽 측면에서 가로지르기 한 것을 루니가 헤딩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세 골로도 만족하지 못한 루니는 후반 추가시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수비수 세 명을 사이에 두고 슈팅해 기어이 네 번째 골을 만들며 경기를 대승으로 마무리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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