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진의 사이트리뷰] 포털 뺨치는 관공서 사이트...강남구청 홈페이지


 

관공서 사이트가 볼 것 없다는 말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대부분 사이트들이 관리도 되지 않는 게시판 일색인데다가 고작해야 부서장들의 1~2년 전 인사말이 여전히 맨 앞줄에 걸려 있는 형편이다.

하지만 오늘 리뷰하는 강남구청 홈페이지(일명 강남포탈 http://www.gangnam.go.kr)는 '뭔가' 다르다. 그 안에는 일반 인터넷 사이트들에게 벤치마크를 적극 권고해 볼만한 무언가가 있다. 일설에 의하면 지난해 어느 유명 사이트가 이미 벤치마크를 해갔다는 얘기도 있었다. 그렇다면 무엇이 이토록 이 사이트를 매력있게 하는가? 한번 클릭해 들어가보자.

◆ 개인 맞춤형 행정 정보서비스 – My 강남

강남구청 홈페이지를 접속해 보면 첫눈에 드는 오묘한 느낌이 있다. 개인 맞춤형 서비스, 검색 서비스, 이메일과 동호회... '여기가 관공서 사이트 맞아?'란 생각이 들 정도다. 딱딱하기 쉬운 관공서 정보들을 일반 네티즌들의 입맛에 맞게 jsp 기반으로 리모델링(각색)해 놓았다.

이 중 가장 시선을 사로잡는 코너가 바로 My 강남 서비스이다. My 강남 서비스는 강남구청에서 제공하는 메일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다. 회원가입 시 메일 부여 여부를 통해 메일을 쓰게 된다. 구청의 행정서비스와 관련된 각종 서비스가 개인 맞춤형태로 발송되게 되었다.

또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회원 가입과 동시에 부여되는 강남구청 사이트만의 마일리지. 이 마일리지를 통해 사이트를 방문 한 네티즌은 사이트 내에서 정상적인 사이버 활동들을 할 수가 있게 된다. 즉 사이트 이용시 사이트 내에서 동호회 활동을 한다든지, 정책 제안을 한다든지, 칼럼을 기고한다든지 하게 되면 마일리지를 획득하게 된다.

반면 획득한 마일리지는 My 강남에서 제공하는 휴대폰 문자 메시지나 개인 알람 설정 등 각종 편의 서비스를 받으면서 소모하게 된다. 여기에 마일리지를 캐릭터와 접목 시켜 과거 동물농장 사이트(ex. t2n)와 유사한 캐릭터(휴대폰, 게시판 등)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이 밖에도 My 강남 서비스에서는 개인일정, 주소록, 행정서비스, 커뮤니티, 환경설정 등 갖가지 개인 서비스들을 받아 볼 수 있다.

◆ 풍부한 생활 정보

강남구청 홈페이지에는 풍부한 생활 정보들이 가득하다. '우리구 정보'라는 카테고리 서비스가 바로 그것. 9개의 하위 카테고리들로 구성되어 있는 이 코너에서는 생활, 산업, 경제, 보건, 복지, 건축, 교통 등 구민들의 일상과 관련된 정보들이 준비되어 있다. 준비된 정보들도 단순 텍스트 형태가 아니다. 이 코너들에서는 생활지리정보의 지리정보 서비스가 더불어 같이 병행이 되고 있는데 팝업 창의 적절하고 효과적인 사용이 눈에 띤다.

예를 들어 업소정보나 지리정보가 필요한 경우는 강남포탈에서 시행하고 있는 독특한 지리정보서비스가 병행된다. 우선 위성사진으로 찍은 지역모습을 보여주고 3D입체 사진이나 실거리 측정 서비스들을 해주고 있어 방문자가 원하는 궁금증을 효과적으로 풀어주고 있는 모습이다.

이 밖에도 구청의 각 해당 과의 민원사항은 해당 과에서 직접 리풀을 달아주는 친절함을 시스템 상으로 구현해 주고 있다. 사이버민원실의 확장된 모습이라고나 해야 할까.

◆ 체계적인 검색서비스와 카테고리 레이 아웃

강남구청 사이트를 보며 마지막으로 칭찬하고 싶은 사항은 사이트 내에서 언제라도 사용할 수 있는 검색서비스를 들 수가 있겠다. 이 서비스의 경우는 그 범주도 웹사이트 검색, 디렉터리 검색, 게시판 검색, 전화번호 검색 등으로 다양했다.

카테고리들에 대한 정리 역시 글자체의 크기가 일률적이긴 하지만 가지런한 모양새를 보여 주고 있다. 필요한 부가 정보를 사이트 내에서 모두 소화하려는 미련함보다는 가지런한 링크 연결의 방식을 택하고 있으며, 추천 내용 또한 명쾌했다. 아울러 강남구 내에 속해 있는 각 동사무소 홈페이지를 모아보여 줌으로써 해당 민원은 해당 관할 부서가 처리해 줄 수 있게끔 정리해 주었다.

물론 방문자들은 자신의 원하는 정보에 대한 빈곤함으로 민원을 제출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그 민원의 게제수를 볼 때는 사이트 방문 만족에 대한 또 다른 표현방식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 사이트를 바라보며

강남구청 홈페이지를 보면서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디자인이 너무나도 관공서답다는 말을 한마디씩 하게 될 듯 싶기는 하다. 하지만 이런 네티즌들에게 영문 강남구청 사이트를 클릭해 볼 것을 권한다. 서울시 홍보용 페이지만한 깔끔함과 외국인 방문자들을 향한 적절한 정보 제공의 모습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SMS, WAP 서비스들이 강남구청 사이트에서는 예외 사항들이 아니란 점을 끝으로 밝혀둔다. 오늘은 필자가 비평 한마디 없이 너무 극찬 일색이 아니었나 하는 느낌이다.

하지만 아직 못 가 보신 분들은 강남구청 사이트를 한번 방문해 보길 바란다. 거기에 가면 오히려 네티즌이 야속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이트의 규모나 운영 상황에 비해 너무 방문자 수가 적은 것이 야속하다는 느낌말이다. 이를 두고 '오히려 반성해야 할 사람은 강남지역 구민들이다'고 말한다면 좀 심한 표현이 될까?

/김교진 웹 애널리스트 kgj1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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