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바타'의 흥행 독주 속에 데뷔작으로 기성 감독 못지 않는 안정된 연출력과 자신만의 개성을 마음껏 펼쳐 보였던 신예 감독들이 2010년 상반기, 국내 극장가에 다시 한 번 한국영화의 힘을 불어넣기에 나선다.
먼저 지난달 28일 개봉한 '하모니'는 신인 감독 강대규의 데뷔작이다. 영화 '하모니'에서 18개월이 되면 아기를 입양 보내야 하는 정혜(김윤진 분), 가족마저도 등을 돌린 사형수 문옥(나문희 분) 등 저마다 아픈 사연을 가진 채 살아가는 여자교도소에 합창단이 결성되면서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가슴 찡한 감동의 무대를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눈물겹게 연출해 개봉 첫 주 60만 관객을 동원했다. 다양한 인물의 에피소드가 어우러지며 영화가 목적한 본연의 의미를 획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같은날 개봉한 '식객 : 김치전쟁' 역시 신인 백동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전작과 원작의 아성에 부담이 컸을 이번 프로젝트를 맡아 색감과 미각을 자극하는 작품으로 완성시켰다.

아바타'의 독주를 막을 기대작으로 꼽혀온 2월 개봉작 '의형제'는 '영화는 영화다'로 호평받았던 장훈 감독의 두번째 장편 연출작이다. 송강호, 강동원 주연의 '의형제'는 적인 줄만 알았던 두 남자, 한규(송강호 분)와 지원(강동원 분)의 인생을 건 마지막 선택을 다룬 액션 드라마로 그동안 개봉했던 남북소재 영화들의 장점만을 고스란히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으며 장훈 감독의 업그레이드 된 연출력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상반기 한국영화의 활력을 불어 넣을 또 한 명의 주자는 바로 오는 이달 18일 개봉을 앞둔 '평행이론' 권호영 감독. 이례적으로 재학 중 만든 단편 영화 '숨바꼭질'로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을 받으며 준비된 감독으로 주목 받은 그는 첫 상업 영화 데뷔작인 HD 공포 영화 시리즈 '어느날 갑자기: 네번째 층'을 연출했다.
일가족 모두가 살해당한 30년 전 인물과 동일한 운명을 반복하고 있음을 알게 된 한 남자가 '평행이론'의 숨겨진 음모를 밝히고 예견된 죽음을 막으려는 미스터리 스릴러 '평행이론'은 이색적인 소재와 신선한 신인 감독의 연출력이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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