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진의 사이트리뷰] D데이를 준비하는 입시전문 사이트; 디지털대성


 

대한민국 땅에 살면서 가족의 경조사를 제외하고 가장 짜릿한 추억을 떠 올린다면? 추석 지나고 아침 바람 쌀쌀해질 무렵 가장 기억에 남는 가슴 조린 사건을 꼽아 본다면? 생각만해도 가슴벅찬 ‘입시의 관문’이 아닐까 한다.

올해도 어김 없이 입시 철이 다가왔다. 자식 대학 보낼 형편이 되는 가정이라면, 어느 가정이든 겨울 한파보다도 더 추운 '스물 다섯번째 절기'를 슬기롭게 넘겨야 한다. 다가올 수학능력시험을 보는 후배 세대들 역시 학력고사 세대였던 필자와 큰 차이 없을 것이다. 한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학력고사를 보던 세대들에게는 없었던 인터넷이 수능을 보는 후배 세대에는 있다는 사실 하나 정도?

인터넷이 시작되면서 갖가지 아이템들이 난무한 가운데 그래도 지금껏 돈 된다고 끊임없이 거론되고 있는 시장은 바로 인터넷 교육시장이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교육시장이 오늘 얘기할 교육시장보다는 광의의 의미겠지만 그 맥락은 동일하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인터넷을 서핑하다보면 각종 유료 아이템들과 맞부딪칠 때 마다 대입관련 서비스들을 발견하곤 한다. 각종 포털들의 교육관련 카테고리 서비스나 영진닷컴, 배움닷컴, 에듀피아, 고딩천국 등이 바로 그것이다. 여기에 입시계에 정평이 나 있는 대성학원의 디지털 대성, 종로학원의 종로엠닷컴들도 가세를 하고 있다. 과거에는 학원에서 실시하는 모의고사에 응시하거나 모의고사 문제집을 직접 사서 풀어야 했지만 이젠 이를 온라인으로 얼마든지 가능하게끔 해 놓았다.

특히 오늘 리뷰 해 볼 디지털대성(www.ds.co.kr)은 여느 사이트들과는 달리 대학입시 위주 서비스로 구성된 점이 우선 눈에 띈다. 상단 메뉴 바 구성도 입시정보, 학습정보, 모의고사, My Zone, 묻고 답하기 정도여서 다른 교육관련 사이트들과는 달리 산만하지가 않다.

입시정보 영역의 경우는 입시관련 기사는 물론 특별전형가이드, 각 대학의 연도별 입시결과 및 면접구술고사, 검색엔진을 통한 자신의 점수대별 위치 및 지원대학의 합격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끔 해 놓았다.

학습정보 영역에서는 수능 영역별 기초내용인 언어, 수리, 외국어, 사회탐구 및 과학탐구 영역의 핵심 사항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놓았다. 그 뿐 아니다. 구술, 면접, 논술 정보까지 망라해 놓고 있다. 단점이라면 대성에서 발행하는 학습자료 이외는 다른 학습자료를 맛 볼 수 없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옛날 같으면 학원에서 실시하는 모의고사에 응시하거나 모의고사 문제집을 직접 사서 풀어야 했다. 하지만 인터넷을 통해 98년부터 2001학년도까지 출제된 수능기출문제를 다운 받아 풀어 볼 수 있게 준비해 놓고 있다. 물론 서비스 내용들이 회당 가격으로 유료이지만 입시계의 노하우를 집에서 바로 바로 정리해 볼 수 있게끔 해놓아 정리가 필요한 네티즌 수험생들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물론 이러한 서비스가 디지털대성만의 것은 아니다.)

My Zone 서비스의 경우는 유료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대성만의 서비스라고 볼 수가 있겠는데, 특히 동영상모의고사 코너를 통해 개인모의고사에 대한 해설을 수록해 주고 있다. 하지만 이 밖의 서비스들에서는 눈에 띄는 매력적인 서비스를 발견할 수 없어 아쉬웠다. (예를 들어 Q&A 클리닉 서비스의 경우는 회원의 ID로 사이트 내의 여러 Q&A에 남긴 질문들을 모아 놓아 편리하긴 하지만 1대1 상담 같은 세심함은 부족했다.)

이 밖에 수험을 앞둔 네티즌들의 Q&A 코너인 묻고 답하기 코너는 부지런히 리풀을 달아주는 운영자들의 정성이 돋보였다. 특히 네티즌들이 궁금해 할만한 사항을 3개의 게시판 서비스를 운영하며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외도 ‘Active DS’, ‘Enjoy DS’ 코너 등은 주요 메뉴들을 뒷받침해 주는 카테고리 서비스들로서 적절한 포지셔닝을 취하고 있었는데, 특히 입시상담실은 재수생들에게, 교사자료실은 일선 진학담당 교사들에게 방문해 볼 만한 코너가 아닐까 한다.

전반적으로 디지털대성 사이트의 경우는 교육관련 사이트들이 흔히 빠지기 쉬운 '시장 다각화의 유혹'을 떨쳐버리고 집중 전략을 택했다는 점에서 인상 깊은 사이트였다. 하지만 '집중'이라고 해서 인터넷만의 고유서비스 영역이 없어도 된다는 얘기는 아니다.

물론 앞으로 생겨날 서비스이겠지만 아직까지 사이트만의 커뮤니티나 유료서비스 내역들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다. 모기업의 학습지 서비스들을 제외한다면 대표적으로 내세울 수 있는 서비스들을 키워야 할 것 같다. 주제 넘는 얘기겠지만 그것이 입시 상담 쪽의 어떤 서비스 영역이라면 어떨까? 이미 입시상담 전문가 선생님도 한분 계신 걸로 알고 있고 수험생 네티즌들 시험 끝나면 개인 진로 상담에 봇물을 이룰 텐데.

/김교진 웹 애널리스트 kgj1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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