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 징크스' 그림자 드리운 김영후-유병수


지난해 최고의 신예 킬러로 떠오르며 신인상을 놓고 한판 겨뤘던 김영후(강원FC)와 유병수(인천 유나이티드)가 올 시즌 들어 K리그 2라운드까지 동반 침묵하며 '2년차 징크스'에 시달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3골 8도움으로 2009 신인왕에 올랐던 김영후는 성남 일화, FC서울 등 강팀과의 경기에서 다섯 차례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가 침묵하면서 강원FC 역시 두 번이나 0-3으로 패해 초반 어려운 길을 걷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김영후는 초반 다섯 경기에서 2개의 도움을 기록했으나 골을 넣지는 못해 주변의 조급함을 샀다. 당사자도 마음을 편하게 먹고 경기에 나서는데 집중했지만 '내셔널리그 출신의 한계'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서는 골이 필요했다.

몰아치기에 능한 김영후는 여섯 번째 경기인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야 두 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7경기 동안 침묵을 거듭해 '슬로스타터냐, K리거로서의 자질 부족이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가 여름 들어 골을 폭발시켰던 기억이 있다.

14골 4도움으로 김영후 못지않은 빼어난 활약을 했던 유병수 역시 올 시즌 두 경기에 출전해 다섯 번의 슈팅을 했지만 소득이 없었다. 광주 상무와의 2라운드에서는 페널티킥으로 첫 골을 기록할 수 있었지만 그마저 실축하며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지난해 부산 아이파크와의 개막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전반기에만 8골 3도움을 기록해 윤준하(강원FC)와 초반 신인왕 레이스를 이끌었던 기억이 생생한 유병수다.

올 시즌에도 팀 공격의 핵심 축으로 나서고 있는 유병수지만 인천이 개막 후 2연승을 하는 동안 기여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인천의 한 선수는 "(유)병수의 성격이 긍정적이라 겉으로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있는 것 같아 보이지만 올해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 때문인지 생각이 많아 보인다"라고 전했다.

그나마 무관의 제왕이 된 유병수보다는 신인왕 타이틀을 달고 있는 김영후가 더 부담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유병수는 코로만, 남준재 등 공격 파트너들과 짐을 나눠들 수 있다. '조커' 강수일과 김민수 등도 언제든 대기하고 있다.

김영후는 올 시즌 강원FC가 목표로 한 한 자릿수 순위를 이루는 데 골로 부응해야 하고 자신의 꿈인 국가대표를 이루기 위해서라도 더 좋은 활약이 필요하다. 올 시즌 종료 후 군입대를 예정하고 있는 부분도 그를 더욱 압박하고 있다.

모 구단의 코치는 "김영후나 유병수 모두 팀 공격의 꼭짓점에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주변 동료를 봉쇄하면 이들의 움직임도 둔해지는 경향이 있다. 나머지 구단들도 이런 방식으로 이들을 방어할 확률이 높다. 징크스에 빠져들지 않으려면 팀플레이에 충실하며 골을 노리는 게 최선이다"라고 조언했다.

김영후는 13일 대전 시티즌, 유병수는 14일 성남 일화를 상대로 각각 올 시즌 마수걸이 골에 도전한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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