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투수 박명환(33)의 1군 복귀 여부가 곧 가려진다.
LG의 사령탑 박종훈 감독은 지난 30일 SK와의 잠실 홈 개막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박명환을 2군에서 한 차례 더 던지게 한 다음 1군 복귀를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2군 등판 시기는 4월 2일쯤이 될 것이며, 이번에는 좀 많이 던지게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에 따르면 박명환은 지난 26일 인천에서 열린 2군 경기에서 컨디션 점검차 등판했는데, 당초 예상했던 80~90개의 공에 못미치는 59개밖에 던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 이유는 박명환이 등판하던 날 눈이 오는 등 날씨가 고르지 못하고 기온도 낮아 제대로 된 투구 점검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
때문에 4월 2일로 예정된 2군 경기 추가 등판을 통해 많은 공을 뿌리게 해본 뒤 팀과 본인이 모두 바라는 1군 복귀 여부를 결정짓겠다는 것이 박종훈 감독의 생각이다.
박명환은 지난 2008년 4월 24일 잠실 한화전에 선발로 등판한 이후 어깨 수술과 재활 등으로 오랜 공백 기간을 거쳤다.
지난 시즌 초반이던 5월 1군 마운드에 복귀하면서 재기의 희망이 엿보이는가 싶었지만 다시 6월 초순 경기 도중 허벅지 안쪽 근육 파열 부상을 당하면서 1군 무대를 떠나야 했다.
박명환은 올 시범경기를 통해 9개월여 만에 1군 경기에 모습을 보였지만 안정감 있는 투구를 선보이지 못했다. 지난 14일 시범경기 두산전에 선발로 나서 1.1이닝,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3자책)의 성적을 기록했다.
최고구속도 141km에 그쳤으며, 제구력이 좋지 않아 타자들을 상대할 때 쉽게 승부를 내지 못하는 등 아직까지 정상적인 구위를 찾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2번째 등판이었던 21일 KIA와의 시범경기에서도 박명환은 선발 곤잘레스에 이어 등판해 3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했다.
이러한 부진한 피칭 내용을 보이다보니 박명환은 시즌 개막 엔트리에서마저 제외되고 말았다.
개인적으로 위기이기도 하지만 팀으로서도 전력 손실이 이만저만한 상황이 아니다. 박명환의 부활을 바라는 수많은 시선 속에서 4월 2일 예정인 2군 등판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이뉴스24 /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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