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강 진출을 위해 초강수를 쓴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의도가 실패로 돌아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8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09~201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지난달 31일 열린 1차전에서 1-2로 패했던 맨유는 승패와 득점에서 각각 1승1패와 4-4로 동률을 이뤘지만 원정 다득점에서 밀리며 4강 티켓을 뮌헨에 헌납했다.
경기 하루 전 박지성을 중앙 미드필더로 배치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던 맨유의 퍼거슨 감독은 또 한 번 예상 밖의 선발 명단으로 뮌헨의 허를 찔렀다.
승리를 위해 퍼거슨 감독은 무릎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였던 웨인 루니를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했다. 다득점 승리를 위해 좌우에는 루이스 나니와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미드필드에는 마이클 캐릭-대런 깁슨-대런 플래처 등 지극히 공격적인 선수 구성으로 뮌헨에 대항했다.
박지성은 게리 네빌과 함께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교체 명단에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폴 스콜스, 페데리코 마케다 등 득점 가능 요원을 대거 넣었다.
경기 시작과 함께 맨유의 빠른 선제골이 터졌다. 3분 오른쪽 풀백 하파엘이 연결한 패스가 루니를 거쳐 깁슨에게 연결됐다. 깁슨이 아크 오른쪽에서 과감하게 슈팅을 시도했고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맨유의 초반 집중력은 대단했다. 7분 발렌시아가 오른쪽 측면에서 낮게 패스한 볼을 나니가 오른발 뒤꿈치로 차 넣으며 순식간에 2-0이 됐다.
당황한 뮌헨은 움츠러들었고 맨유의 공세는 그칠 줄 몰랐다. 기어이 41분 나니가 발렌시아의 낮은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추가골을 터뜨리며 3-0을 만들었다.
더 이상 몰릴 수 없었던 뮌헨은 정신을 차리고 43분 토마스 뮐러의 헤딩 패스를 받은 이비차 올리치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만회골을 터뜨리며 전반을 마감했다.
후반, 뮌헨이 유리한 상황이 전개됐다. 4분 맨유의 하파엘이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위가 됐다. 경기 주도권을 찾아온 뮌헨은 29분 프랭크 리베리의 왼쪽 코너킥을 아르옌 로벤이 바운드 없이 왼발로 그대로 차 골로 연결, 한 골 차로 따라붙었다.
다급해진 맨유는 35분 베르바토프와 라이언 긱스를 연이어 투입하며 최후의 승부수를 던졌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뮌헨은 볼을 돌리며 시간을 끌었고, 그대로 경기를 끝내 맨유에 4강 좌절이라는 선물을 안겼다.
한편, 프랑스 리그1 팀끼리의 겨루기에서는 올림피크 리옹이 4강의 기쁨을 맛봤다. 리옹은 스타드 샤방 델마에서 열린 지롱댕 보르도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했지만 1차전 3-1 승리를 보태 합계 전적 3-2로 4강에 진출했다.
뮌헨과 리옹은 오는 22일, 28일 결승 진출을 놓고 두 판 승부를 벌인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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