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 안방극장에 훈훈한 남풍(男風)이 불어온다.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리며 월화극 정상을 고수하고 있는 MBC '동이'의 지진희의 아성에 오는 10일 동시에 출격하는 KBS 2TV '국가가 부른다'의 김상경과 SBS '자이언트'의 이범수가 도전장을 던진다.
기존의 남자 배우들이 거친 남성미로 여심을 흔들었다면 지진희, 김상경, 이범수는 고정관념을 깬 새로운 캐릭터로 안방극장 여심을 공략할 예정이다.

MBC 월화드라마 '동이'에서 지진희가 연기하는 숙종은 기존의 '근엄한 왕'과 달리 코믹하다. 지난달 5일 방송된 5회에서는 궁녀들에게 손을 흔드는 다정한 숙종의 모습이 보여지면서 파격적인 왕의 등장에 관심이 모아졌었다. 이후 동이 한효주에게 등을 밟히는 등 왕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굴욕(?)을 당하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이 같은 지진희의 연기에 시청자들은 "신선하고 재미있다", "고정관념을 깬 점에서 이색적이다"고 호평을 보내는가 한편 "아무리 드라마라도 왕인데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며 엇갈린 반응 보이고 있다.
지진희의 이색 연기에 힘입어 '동이'는 20%를 넘는 시청률로 월화 안방극장 정상을 선점하며 기세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2년만에 브라운관에 돌아오는 배우 김상경의 모습 역시 의외다.
KBS 드라마 '대왕 세종'을 통해 위대한 군주의 모습을 보여줬던 김상경은 '국가가 부른다'에서 너문 진지해서 엉뚱하고 코믹한 국가정보요원 고진혁으로 분한다.

그는 '국가가 부른다'에서 상대 역인 이수경과 함께 사사건건 부딪히며 좌충우돌 로맨틱 코미디를 선사한다.
3일 열린 제작발표회장에서 이수경은 "나는 과장된 어투와 표정으로 오버스러운 연기를 하고 있는데 김상경은 너무 진지한 표정으로 천연덕스럽게 바라본다"며 "그런 점이 더 우습고 코믹해 NG를 내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완벽해 보이지만 헐렁한 구석도 있는 매력남으로 돌아온 김상경의 인간적인 모습이 기대된다.
'외과의사 김봉달', '온에어'로 안방극장 보증수표가 된 이범수도 3연타 홈런을 예고하며 2년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그는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한 남자의 욕망과 사랑을 그린 '자이언트'에서 일과 사랑을 모두 거머쥐려는 거친 남자로 등장한다.
세 명의 남자배우 중에서 가장 남성미 넘치는 모습이다. 하지만 세련된 도시남의 이미지 보다는 거친 인생을 개척하는 외로운 남자로 여심을 자극한다.
'자이언트'는 도시 개발이 한창이던 1960~70년대의 강남을 배경으로, 서울로 상경한 세 아이의 성장과 사랑을 그린 시대극이다. 이범수, 박진희, 황정음이 성공을 향해 앞만 보고 달리는 세 주인공 강모, 정연, 미주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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