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에게 적은 '한국'이 아니라 '아르헨티나'였다.
메시는 남아공월드컵 B조 1차전 나이지리와의 경기에서 1-0 승리를 이끈 후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나도 좋은 플레이를 했고, 무엇보다 아르헨티나가 이겼다는 점에 만족하고 있다"고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2차전 상대인 한국에 대해 평가한 부분. 메시는 "한국에 대해서는 지금부터 연구할 생각이다. 그들은 스피드와 체력이 좋고, 볼을 가졌을 때 플레이가 뛰어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메시는 승리를 자신하며 한국전 키워드가 한국대표팀의 기량보다는 동료들의 마인드라고 확신했다.
메시는 "(한국전에서) 라이벌은 우리 자신이다. 나이지리아전처럼 좋은 경기를 펼치기 위해서는 우리들 자신이 침착하게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첫 경기서 확실히 (선수들이) 긴장했고, 불안감이 있었다. 한국전에서는 그런 부담감 없이 임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나이지리아전 이후 일각에서 불거진 '메시의존증'에 대해서는 강하게 일축했다. 메시는 "아르헨티나에는 승리를 결정짓는 골을 넣을 수 있는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있다. (나이지리아전에서는) 많은 기회를 골로 연결시킬 수 없었지만, 이번 승리로 팀의 상태가 크게 향상됐다"고 '아르헨티나=메시'가 아님을 강조했다.
사령탑 마라도나 감독에게도 큰 신뢰를 드러냈다. 메시는 "마라도나 감독은 내가 좀처럼 결과를 내지 못했을 때도 강한 신뢰와 자유를 줬다. 그는 항상 친절하게 선수를 생각해준다"며 "이는 그가 선수로서의 훌륭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직면한 여러 상황을 이해해줬다. 마라도나 감독은 우리 모두에게 자신감을 심어줬다"고 거듭 믿음을 표명했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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