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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포항에 네 골 퍼부으며 '6경기 무패' 행진


후반기 대반격을 예고한 부산 아이파크가 강한 승리욕을 앞세워 포항 스틸러스에 완승을 했다.

부산은 17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13라운드 포항과의 경기에서 신입 외국인 공격수 펠리피가 두 골, 김창수가 한 골을 터뜨리며 4-2로 승리했다.

6승3무3패, 승점 21점을 확보한 부산은 이날 경기가 없었던 인천 유나이티드를 끌어내리고 7위로 올라섰다. 최근 정규리그 6경기 무패행진(4승2무)도 덤으로 얻었다.

반면, 포항은 지난 3월 20일 강원FC와의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한 이후 10경기 동안 무승(3무7패)의 늪에 빠졌다.

지난 14일 수원 삼성과의 컵대회 8강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치러 체력적으로 열세에 몰렸던 부산은 포항의 수비 뒷공간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골을 노렸다.

포항은 수비형 미드필더 신형민이 발목, 중앙 수비수 황재원이 등 부상으로 이탈해 부산의 패스를 막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대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풀럼FC에서 복귀한 설기현을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내세워 부산 공략에 나섰다.

전반 14분 부산이 포항의 수비 약점을 파고들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양동현이 헤딩으로 떨어트린 볼이 수비에 맞고 굴절된 것을 김창수가 잡아 수비수를 속이고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며 1-0으로 앞서갔다.

포항은 23분 설기현이 팀의 첫 슈팅을 하는 등 어렵게 경기를 끌고 갔다. 인정사정 봐줄 것 없다는 마음으로 포항을 상대한 부산은 1분 뒤 박희도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어 낮게 패스한 것을 첫 출전한 펠리피가 오른발로 K리그 데뷔골을 터뜨리며 도망갔다.

37분 포항의 만회골이 터졌다. 유창현의 도움을 받은 모따가 골지역 왼쪽에서 가볍게 밀어넣으며 추격의 불씨를 당겼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43분 김태수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허용한 것. 키커로 나선 펠리피가 가볍게 차 넣으며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후반에도 부산의 공격은 불을 뿜었고 센스있는 추가골이 터졌다. 6분 양동현이 아크 오른쪽을 파고들다 넘어졌고 프리킥을 얻어냈다. 포항 선수들이 주심에게 항의하는 사이 김근철이 놓인 볼을 그대로 슈팅해 팀의 네 번째 골을 넣었다.

주심의 호각이 없었지만 프리킥시 공격 쪽에 어드밴티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상황이었다.

26분 포항이 그냥 경기를 내줄 수는 없다는 듯, 유창현의 골로 다시 추격하며 긴장도를 높였다. 그러자 부산은 곧바로 장신 공격수 정성훈을 교체 투입하며 응수했고 더 이상의 추가골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전북 현대는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에서 최태욱, 에닝요, 로브렉, 루이스가 한 골씩 터뜨린 가운데 4-0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동국은 전반 34분 로브렉의 골에 도움을 기록하며 역대 25번째로 30-30 클럽(30득점-30도움)에 가입했다. 통산 93골 30도움. 이동국은 지난해 도움 하나 없이 20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도움은 2008년 9월 27일 성남 소속으로 포항전에서 올린 이후 1년 10개월여 만이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강원FC를 제주 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여 산토스의 두 골과 김은중, 구자철, 홍정호의 릴레이 골로 5-0 대승을 거뒀다. 제주는 5연승을 거두며 경기가 없던 울산 현대를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섰다.

2010 드래프트 1순위로 제주에 지명된 중앙 수비수 홍정호는 후반 20분 아크 왼쪽에서 무회전 프리킥으로 데뷔골을 만들어내는 기쁨을 누렸다.

조이뉴스24 부산=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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