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애스트로스 에이스 로이 오스왈트의 마음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스포츠전문 웹사이트 'ESPN'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구애를 받고 있는 오스왈트가 세인트루이스를 선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7월말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사라진 휴스턴은 오스왈트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으며 현재 필라델피아와 세인트루이스가 가장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고 있다.
필라델피아는 지난해 12승4패를 기록한 왼손 투수 J.A 햅과 함께 휴스턴이 데려갈 수 있는 유망주 명단을 건넸다. 세인트루이스 역시 외야수 존 제이와 내야수 브랜던 라얀에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 선수인 투수 셸비 밀러를 트레이드 카드로 제시했다.
특히 제이미 모여의 부상과 카일 켄드릭의 마이너리그 행으로 두 명의 선발 투수가 필요한 필라델피아는 외야수 제이슨 워스를 트레이드 해 휴스턴으로 보낼 카드를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하지만 트레이드가 이뤄지기 위해선 몇가지 제거해야 할 걸림돌이 남아 있다.
우선 중요한 건 오스왈트의 마음. 그는 전 구단에 대한 트레이드 거부권을 갖고 있으며 필라델피아보다는 세인트루이스를 선호하고 있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는 휴스턴과 같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소속이다. 팀의 간판스타이자 에이스로 활약한 투수를 같은 디비전으로 보내고 싶어 하는 구단은 없다.
따라서 오스왈트가 세인트루이스행을 고집하고 휴스턴이 그에 걸맞는 유망주를 얻지 못할 경우 트레이드 협상은 무산될 수 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걸림돌은 오스왈트의 옵션이다.
오스왈트에게는 올해 연봉 1천500만달러 가운데 약 700만달러가 남아 있고 2011년에는 1천600만달러의 연봉이 보장돼 있다.
여기까지는 필라델피아나 세인트루이스나 부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2012년 1천600만달러에 대해서는 확답을 해줄 수 없다고 버티는 가운데 오스왈트는 2012년 옵션 행사를 보장받지 않는 한 트레이드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맞서고 있다.
한 아메리칸리그 구단 고위관계자는 "정말 휴스턴을 떠니기를 원한다면 오스왈트는 2012년 옵션에 대해서는 양보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연 오스왈트가 휴스턴을 떠나 새로운 팀에서 새 출발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조이뉴스24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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