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대 중반에 접어든 데이비드 베컴(35, LA 갤럭시)의 처지가 갈수록 곤란해지는 모양새다.
영국의 종합지 '데일리 메일'은 13일(한국시간)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출전이 좌절됐던 베컴에 대해 재차 대표팀 은퇴를 권했다고 보도했다.
카펠로 감독은 "베컴이 분명 잉글랜드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임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라면서도 "2012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에서 젊은 선수들을 관찰하려면 베컴의 결단이 필요하다"라고 대표팀에서 명예롭게 물러나기를 바랐다.
앞서 카펠로 감독은 지난 12일 헝가리와의 평가전에서 2-1로 승리한 뒤 영국 ITV와의 인터뷰를 통해 베컴의 많은 나이를 지적하며 "유로 2012 예선전을 제외한 다른 경기에서 대표팀 은퇴 경기를 치러주겠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일정도 제시했다. 11월 프랑스와의 친선경기를 통해 115경기 A매치 출전 기록을 보유한 베컴에게 아름다운 마무리를 선사하겠다는 계획을 설명하기도 했다.
일단 베컴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베컴의 에이전트는 "베컴이 직접 은퇴 이야기를 꺼내지도 않았는데 은퇴 경기를 수용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라며 떨떠름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카펠로는 베컴이 어떤 존재인지 명확히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 베컴은 아직도 잉글랜드를 위해 무엇을 할지 고민하고 있다"라며 남은 힘을 다해 계속 '삼사자 군단'의 일원으로 남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