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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즐'의 성공 방정식… 예상 밖 조합에 대한 기대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오늘을 즐겨라'(이하 오즐)는 소위 '예능 선수'라고 불리는 MC들 대신 '비예능인'이라는 새로운 카드로 승부수를 띄웠다.

입담은 좋지만 예능 MC 경험은 없는 영화배우 신현준과 정준호, 예능 프로그램에 첫 고정 출연하는 빅뱅의 승리와 서지석 등이 그 주인공. 공형진 역시 토크쇼 진행을 맡고 있지만 본격 버라이어티 진출은 거의 처음이라 봐도 무방하다. 정형돈과 김현철 등 두 명만이 예능프로그램 경험이 많은 출연진이다.

2회분의 방송분이 나간 현재 '오늘을 즐겨라'의 이같은 캐스팅은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영화배우 정준호는 진지한 의원 캐릭터로 의외의 웃음을 선사하고 있고 승리는 팀의 막내답게 톡톡 튀는 매력으로 활력소가 되고 있다. 제작진의 '계산된 의도'가 통한 것.

'오즐' 전성호 PD는 "정준호는 자기색이 뚜렷한, 계산된 코미디를 한다. 예컨대, 한국 시상식이 엄격하고 무거운데 불만이 있어 친분이 있는 신현준을 이용해 일부러 웃음을 유발했다고 하더라. 알고보니 코미디의 대가"라고 말했다.

전 PD는 또 "승리를 영입한 것은 성공에 대한 열망과 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아이돌이라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예능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서지석에게서는 생각보다 순수한 면과 엉뚱함을 발견했다"고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전 PD는 "정해진 틀대로 움직이지 않고 예상 밖의 행동을 하는 캐릭터들이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의외의 조합은 신선한 캐스팅과 새로운 변화라는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낳은 반면 메인 MC의 부재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전 PD는 "메인 MC 없이 진행되다보니 정리해주는 사람이 없어 다소 산만하다는 느낌이 있다. 영화배우들의 색이 워낙 강하고 돈독하다보니 자칫 다른 멤버들이 소외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면서도 "하지만 점점 멤버들 간의 팀워크가 생기면 이런 문제는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즐'은 이를 위해 5일 방송되는 3회 방송에서 멤버들이 친분을 쌓을 수 있는 미션을 제시했다. 서지석과 정준하, 신현준과 김현철, 정형돈과 공형진 등이 함께 지내며 어색함을 없애는데 도전한다.

전 PD는 "앞으로도 멤버들의 관계를 테스트하며 친분을 쌓을 것"이라며 "억지로 웃음을 만들어 예능을 정복하겠다는 생각보다 인간적인 면을 부각시키고 이들이 빚어내는 화음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물론 시청률 상승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오즐'은 첫방에서 4.3%의 시청률로 출발, 2주차에 5.4%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전 PD는 "시청률 수치보다 올랐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매주 0.5% 씩이라도 오르면 금방 10%를 넘지 않겠느냐"고 반문하며 "'1박2일'처럼 센 경쟁자들을 만나 오히려 파이팅 할 수 있다. 출연진들도 시청률 표를 보고 오히려 '으쌰으쌰' 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오늘을 즐겨라'는 MC들이 오늘을 즐겁게 보내는 방법들을 모아 1년 후 '오늘을 즐겨라'라는 책을 완성하는 과정을 담게 되는 코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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