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주진모가 영화 '해피엔드'에서 전도연과의 베드신에 대한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주진모는 8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 코너에 출연해 배우로 데뷔한 계기와 극단 생활, 출연작들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주진모는 이날 '해피엔드' 촬영 당시 전도연과 찍었던 파격적인 정사신에 얽힌 뒷이야기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주진모는 "'해피엔드' 촬영할 때를 잊을 수 없다. 최민식, 전도연과 함께 대본 리딩을 하는데 (내 연기가) 정말 부끄럽다는 것이 느껴졌고 이 분들에게 민폐를 끼치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주진모는 "두 분을 보면 마치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 엔딩 대사를 들을 때 영화가 그려졌다. 나는 국어책을 읽고 더듬거리는데도 다 받아주면서 자기 것으로 소화를 하더라. 내 대사가 짧았지만 대사 하나 하나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셨다. 그 때 자연스러운 연기가 가능했던 것은 전도연의 힘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주진모는 당시 큰 화제가 됐던 파격적인 정사신에 대해 "그 이야기를 처음으로 공개한다"며 운을 뗐다.
주진모는 "베드신 스케줄을 감독님이 따로 잡았다. 둘의 관계를 정확히 전달해야 한다는 이유로, 일주일 전부터 촬영을 안하고 맛있는 음식점을 가면서 호흡을 잡을 수 있도록 만들어줬다. 결전의 날이 왔다. 친하지 않은 남녀 사이에서 감정이 안 나오기 때문에 스태프는 밖으로 나가게 하고 주변 환경을 검은 천막으로 해서 집중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주진모는 당시 감정에 충실할 수 있었던 데는 전도연의 힘이 컸다고 말했다.
주진모는 "감독님이 대기실에 온갖 술을 가져다 놨다. 전도연 씨가 '나도 긴장되고 똑같다. 의식하면 안 된다'고 이야기 했고 긴장을 풀기 위해서 함께 와인을 한 잔했다. 취기가 왔을 때 전도연이 '너도 사랑을 해보지 않았느냐. 행위보다 감정이 중요하다. 네가 리드를 해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주진모는 "촬영을 하는데 카메라는 안 보이고 전도연만 보이더라. 감독님이 있다는 것을 못 느낄 정도로, 연기가 아닌 실제적인 느낌을 갖고 찍었다. 엉덩이가 보이는 줄도 몰랐다. '컷'을 외칠 때 '아, 이게 영화였구나' 깨달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주진모는 "어머니는 친구들이 '아들 엉덩이를 봐야지'라고 말씀해 단체로 영화를 관람하셨다. 그 때 당분간 집에 오지 말라고 하더라"고 웃으며 "지금도 엉덩이는 관리하고 있다. 일반적인 청바지 입을 때는 태가 안 나오는데 트레이닝 바지를 입으면 태가 나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주진모가 출연한 이날 '황금어장'은 전국시청률 16.3%(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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