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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빠진 전북, 알 샤밥에 두 골 차 패...4강 무산 위기


한 골 차 리드 상황을 이용해 적절히 시간을 끄는 알 샤밥 선수들 앞에 전주성에 모인 관중들은 소리를 지르며 비난을 퍼부었지만 소용이 없었다. 경기가 끝나가던 순간 추가로 실점을 하며 두 골 차로 벌어지자 결국 관중들은 경기장을 떠났다.

전북 현대가 15일 오후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알 샤밥(사우디아라비아)과의 경기에서 0-2로 패하며 4강 진출 좌절 위기에 몰렸다.

홈에서 치른 1차전을 놓친 전북은 오는 23일 새벽(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 파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부담을 얻었다. 원정골 우선 원칙이 적용됨에 따라 적어도 세 골 차 무실점 승리 내지는 다득점을 한 뒤 최소 실점으로 이겨야 하는 악조건에 놓였다.

전북은 플랫3를 들고 나섰다. 임유환이라는 지휘자의 부재로 심우연-펑샤오팅-조성환으로 이어지는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이동국이 최전방에서 에닝요와 김지웅의 지원을 받았다. 후반에 승부수를 던지려는 듯 루이스, 강승조, 로브렉 등 공격 요원들은 벤치를 지켰다.

전반 2분 에닝요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어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문을 조준했다. 12분에는 심우연의 헤딩이 수비에 맞고 나온 뒤 에닝요의 날카로운 왼발 슈팅이 이어지는 등 활발한 공격이 계속됐다.

홈에서 승리하기 위한 전북의 노력은 계속됐다. 19분 손승준의 헤딩 패스를 받은 이동국이 머리로 골을 노렸지만 공중으로 뜨는 바람에 무위에 그쳤다.

경기가 쉽게 풀리지 않자 전북은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동시에 이란 국적 주심의 애매한 판정도 전북의 속을 태웠다. 20분 중앙선 오른쪽 부근을 돌파하던 최철순이 상대의 무릎 공격을 받아 쓰러지는 등 위험한 장면이 나왔다.

위기도 찾아왔다. 30분 오마르가 자유로운 상태에서 시도한 왼발 슈팅을 김민식 골키퍼가 선방해 위기를 넘기는 등 수비의 실수가 이어졌다. 최강희 감독은 장신의 심우연을 최전방에 배치해 공중볼 소유를 통한 공격을 노렸지만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하며 전반을 마감했다.

후반 특별한 변화없이 나선 전북은 수비에 허점을 보이며 흔들렸다. 1차전에 꼭 승리해야 하는 전북 최강희 감독은 공격수 로브렉과 미드필더 루이스를 투입해 총공세로 전환했다.

그러나 11분 나시르의 헤딩이 포스트에 맞고 나오며 흔들렸고 22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하산이 낮게 슈팅했고 골키퍼에 맞고 흘러나온 볼을 파하드가 재차 밀어 넣었다.

전북은 마지막 카드로 공격 전개 능력이 좋은 강승조 카드를 꺼냈다. 이후 공격이 빨라지면서 28, 32분 아크 부근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모두 에닝요가 키커로 나섰지만 포스트에 맞고 나오거나 골키퍼의 품에 안기는 등 안타까운 장면이 계속됐다.

경기가 끝나가던 42분 알 샤밥의 압둘마렉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전북에 찬스가 왔지만 소용이 없었다. 되려 45분, 2006년 수원 삼성에서 활약했던 올리베라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완벽하게 무너졌다.

조이뉴스24 전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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