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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철 감독의 만족감, "비겼지만 50%는 성공했다"


국가대표 사령탑 데뷔전이자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했던 피스퀸컵이라 어느 때보다 승리에 대한 집착이 강했지만 아쉽게도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17일 오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 피스퀸컵 수원 국제여자축구대회' 개막전 뉴질랜드와의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며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뒤 인터뷰룸에 들어선 최인철 감독의 표정에는 진한 아쉬움이 묻어나왔다. 그래도 자신이 추구하는 스타일의 축구를 한 부분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나타냈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전국체전이나 WK리그 등을 뛰고 대표팀에 소집됐다. 몸상태가 많이 안좋아 회복이 우선이었다"라며 "내가 추구해야 할 축구를 심고 있는데 결정력이 아쉬웠을 뿐 내용은 좋았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한국은 오는 19일 잉글랜드와 2차전을 치른다. 다득점 승리를 하지 않는 이상 결승 진출은 어려운 상황이다. 물론 잉글랜드가 뉴질랜드와 패하거나 비길 경우 꿈에 그리던 결승행을 이룰 수 있다.

최 감독은 "문전에서의 플레이가 아쉬웠다. 훈련을 통해 수정해나갈 것이다"라며 보완을 통해 한국만의 축구를 할 것임을 전했다.

신장과 힘을 앞세운 뉴질랜드의 스타일에 다소 어려운 경기를 했다는 최 감독은 "강력한 패스와 몸놀림으로 무너트릴 수 있었는데 선수들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라 아쉬웠다"라며 재차 극복 방법이 있음을 전했다.

짧은 패스 플레이를 좋아하는 최 감독은 "미드필드에서 볼을 받아 공격으로 전개하는 플레이나 선수들이 서로 위치를 바꿔가며 경기하는 것 등은 괜찮았다. 선수들이 생각을 하고 움직였다는 것이 만족스럽다"라며 오는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좋은 대비가 됐음을 설명했다.

데뷔전에서 승리를 기록하지 못해 아쉬움이 클 법도 했던 최 감독은 "이겼으면 좋았겠지만 부상없이 마무리를 했다. 50%는 성공한 것 같다"라며 밝은 미래를 예고했다.

한편, 지난 피스퀸컵에서 한국에 1-2로 역전패했던 뉴질랜드의 존 허드만 감독은 "경기 종료 20분을 앞두고 양 팀이 가장 흥미로운 경기를 했다"라며 "기회가 많았는데 놓쳐 아쉽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최근 국제무대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한국 축구에 대해서는 "몇 년 사이 많이 성장했다"라고 극찬하면서도 "(한국대표팀이) 17세, 20세 등과 같은 플레이를 하지만 성인 무대에서는 기술보다도 힘이 있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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