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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원 "여배우 인생 10년...신뢰주는 배우 되고파" (인터뷰)


배우 엄지원이 하나도 아니고 두개의 작품을 들고 관객을 찾아왔다. 엄지원은 지난 4일 개봉한 영화 '불량남녀'를 통해 관객과 유쾌한 만남 중이다. 또 이달 중순에는 '페스티발' 개봉을 앞두고 있다.

11월 유쾌한 코믹 여왕에 도전하는 엄지원을 최근 서울 남산의 한 까페에서 만났다. 환하게 웃는 표정으로 카메라 앞에 선 그녀의 모습이 햇살같이 따스했다.

◆술도 사랑도 오리지날로…뭐든 솔직한 게 좋아

전작인 MBC 드라마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에서 엄지원은 사랑스럽고 귀여운 정다정 역할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새 영화 '불량남녀'를 통해 코믹 여왕의 등극을 노리고 있다. 까칠한 성격의 빚 독촉 전문가 김무령 역으로 변신한 엄지원은 과장된 하이톤의 목소리와 몸을 사리지 않는 코믹 액션을 유감없이 선보이는 것.

엄지원은 "특별히 이미지 변신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며 "'불량남녀'는 시놉시스가 재밌어서 선택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엄지원이 생각하는 '불량남녀'란 영화는 두 남녀가 이끌어가는 캐릭터 영화라고. 때문에 상대배우인 임창정이 더욱 믿음이 간단다.

이번 영화에서 엄지원은 임창정과의 음주 장면을 실제 음주 후 촬영해 화제가 됐다. 음주량을 물어보자 "많이는 못 먹는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영화 촬영 당시에는 취기를 빨리 올리기 위해 막걸리를 먹었다고.

엄지원은 한 번 꽂히면 그것에 집중해 끝을 봐야하는 성격이란다. 한 때는 와인에 심취해 소믈리에 공부까지 한 적도 있었다고.

엄지원은 "당시에는 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운 음료가 있다니 하고 감탄했다"고 와인에 대한 애정을 듬뿍 밝혔다.

지금 엄지원이 사랑에 빠진 술은 바로 막걸리. 영화 '잘 알지도 못하면서' 촬영을 하다가 처음 접해본 막걸리의 매력에 푹 빠졌다는 엄지원이다. 최근 큰 인기인 막걸리 칵테일 얘기를 꺼내자 엄지원은 손사래를 치며 "아무것도 섞지 않은 막걸리만 마신다"며 "뭐든 오리지날이 최고다"라고 말했다.

엄지원에게 있어 사랑도 마찬가지다. 결혼 적령기에 접어든 나이, 이제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고 싶을 때다. 평소 스캔들이 없기로 유명한 엄지원의 이상형은 과연 누구일까.

엄지원은 "사실 연예인 중에는 내 이상형이 없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스캔들이 없는 비결은 딴 게 아니라 정말 아무 일이 없기 때문에 안 나는 것이라고 크게 웃은 엄지원은 "인연이면 이어지는거고, 안되면 인연이 아닌거다"라고 연애에 조급해하지 않겠다는 여유를 보였다.

◆연기는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신뢰감 있는 배우 되고파

엄지원은 드라마 외에도 뮤지컬 나들이로 팔방미인의 면모를 과시한 바 있다. 그러나 엄지원 본인은 "다음부터는 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뮤지컬에서는 연기도 중요하지만 노래가 더 중요하다"고 운을 뗀 엄지원은 "내가 제일 잘 하는 일은 노래가 아니라 연기"라고 말했다.

가수, 배우 등 여러 분야를 겸업하는 만능 엔터테이너들이 늘고 있는 요즘, 엄지원은 자신이 제일 잘 할 수 있는 연기에 집중하고 싶다는 진중한 태도를 보였다.

엄지원은 "연기가 제일 좋다"며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게 제일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을 밝혔다.

"시간은 유한하니까 가장 잘 하고 빛나는 일을 하는게 좋은 것 같다"는 엄지원의 표정은 더없이 밝고도 솔직했다.

엄지원에게 있어 배우로서 가장 큰 칭찬은 무엇일까. 엄지원은 '작품 진짜 좋더라'는 작품에 대한 칭찬이 가장 기쁘단다. 배우는 함께 작품을 촬영한 스탭이기 때문에 작품의 한 파트로 묶이는 것은 뿌듯한 일이라고.

"작품 칭찬이 가장 값진 자산이고 칭찬"이라는 엄지원은 새 영화 '불량남녀'에 대해 "캐릭터가 살아있는 재밌고 감동이 있는 영화"라고 자신감을 표출했다.

드라마 '황금마차'로 데뷔해 연기인생을 걸어온지 약 10년. 여배우로서 엄지원은 어떤 종착점을 향해 달리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엄지원은 "안성기 선배님처럼 되고 싶다"며 "이름만 들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엄지원은 어떤 사람인지 물었다. 엄지원은 한참을 고민하다가 '알 수 없는 사람'이라는 대답을 내놨다. 스스로의 말처럼 차갑고 이지적인 외모를 가졌지만 솔직하고 거침없는 입담을 자랑하는 엄지원은 확실히 알 수 없는 사람이다.

천의 얼굴을 가진 알 수 없는 여배우 엄지원이 몰고 올 11월의 코믹한 바람이 기대된다.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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