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차전 북한전 패배는 완전히 잊었다. 홍명보호가 4골 폭죽을 터뜨리며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10일 중국 광저우 웨슈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C조 조별리그 2차전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구자철의 2골과 김보경, 조영철의 추가골에 힘입어 4-0 대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1승1패를 기록하며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한 수 위의 기량을 자랑했다. 볼점유율에서부터 깔끔한 패스, 매서운 공격까지 한국은 경기를 지배했다. 전반 13분 지동원의 패스에 이은 조영철의 슬라이딩 오른발 슈팅, 15분 구자철의 프리킥에 이은 지동원의 헤딩슛 등 한국은 연신 요르단 골문을 두드렸다.
그리고 전반 21분 한국은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지동원이 뒤따라 달려오던 구자철에게 땅볼패스를 연결했고, 구자철은 왼발로 강력하게 슈팅을 때렸다. 공은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선제골을 허용한 요르단의 반격이 매서웠다. 전반 27분 코너킥에 이은 자타라의 헤딩슛, 34분 시샤니의 헤딩슛 등은 골대를 살짝 벗어날 만큼 위협적이었다.
하지만 요르단의 추격의지는 다시 터져나온 구자철의 한 방으로 완전히 꺾이고 말았다. 전반 44분 아크 중앙에서 얻은 프리킥을 구자철이 오른발로 감아 찼고, 자로 잰 듯 골대 왼쪽 구석을 갈랐다.
후반, 한국은 더욱 기세가 올랐다. 그리고 후반 1분 만에 추가골을 뽑아내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아크 왼쪽에서 지동원의 패스를 받은 조영철이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렸고, 골키퍼가 겨우 막아냈다. 골키퍼가 쳐낸 공은 골대 반대편으로 쇄도하던 김보경 발 앞으로 떨어졌고, 김보경은 침착하게 마무리지으며 골을 만들어냈다.

지속적으로 몰아붙이던 한국은 전반 16분 김보경을 빼고 '에이스' 박주영을 투입시키며 새로운 공격전술을 꾸렸다. 박주영은 들어가자마자 날카로운 패스와 터닝 슈팅 등을 때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후반 31분 수비 실책으로 한국은 위기를 맞이했다. 윤석영의 백패스가 달려 들어가던 시샤니에게 연결됐고,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이 됐다. 하지만 시샤니의 오른발 슈팅은 높이 뜨고 말았다.
위기를 넘긴 한국은 다시 집중력을 발휘하며 네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33분 아크 오른쪽에서 올라온 패스를 박주영이 감각적인 힐패스로 반대편으로 달려오던 조영철에게 연결했다. 조영철은 여유롭게 오른발 슈팅을 연결시키며 대승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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