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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트란 "트레이드 거부권 포기할 수도"


뉴욕 메츠 중견수 카를로스 벨트란이 다른 팀으로의 이적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자세를 보였다.

메츠를 뺀 나머지 29개 구단에 대해 트레이드 거부권을 갖고 있는 벨트란은 12일 스포츠전문 웹사이트 'ESPN'과의 인터뷰에서 팀이 원한다면 이적은 물론 자신의 수비 위치를 바꾸는 것에 대해서도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밝혔다.

현재 벨트란은 푸에르토리코에 180명을 가르칠 수 있는 야구 학교를 짓기 위해 기금 마련차 푸에르토리코 산후앙에 머물고 있다.

최근 메츠 새 단장이 된 샌디 앨더슨은 14일 푸에르토리코를 방문해 벨트란과 만날 계획. 어떤 내용의 대화가 오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로는 트레이드나 포지션 변경에 대한 대화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벨트란은 2004년 시즌이 끝난 뒤 메츠와 게약기간 7년에 1억1천900만달러의 빅딜을 했다. 연봉 1천850만달러를 받는 내년이 계약 마지막 해.

메츠는 팀을 재건하기 위해 다른 구단에 상당 액수의 연봉 보조금을 지원하면서까지 벨트란을 트레이드시키고 싶어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벨트란은 모든 구단에 대한 트레이드 거부권을 갖고 있어 구단 혼자서 그의 트레이드를 결정할 수 없다.

벨트란은 이에 대해 "메츠에서 선수 생활을 마치고 싶은 뜻에는 변함이 없지만 구단이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면 일단은 얘기를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벨트란이 메츠 소속으로 내년 개막을 맞이한다 해도 포지션이 바뀔 가능성은 높다.

한때 메이저리그 정상급 중견수로 활약한 벨트란이지만 최근에는 잦은 부상으로 예전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도 벨트란은 무릎 부상으로 고작 64경기에서 타율 2할5푼5리, 홈런 7개, 타점 27개를 올리는데 그쳤다.

벨트란은 팀을 옮기는 것보다 포지션을 옮기는 문제에 대해 더욱 민감하게 대응했다.

포지션을 바꿀 마음의 준비가 돼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한 뒤 "내년 스프링트레이닝 캠프에는 완전한 컨디션으로 참가하게 될 것 같다"며 경쟁도 하지 않고 중견수 자리를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그는 "나는 결코 이기적인 선수는 아니며 포지션을 옮기는 게 도움이 된다면 열린 마음으로 대화에 응하겠다"고 덧붙였다.

메츠는 지난해 벨트란이 부상으로 빠진 뒤 앙헬 파간을 중견수로 기용했다. 파간은 벨트란보다 넓은 수비 범위를 과시했으며 전문가들은 파간을 중견수로 기용하고 제이슨 베이를 좌익수로, 벨트란을 우익수로 기용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조이뉴스24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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