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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AG] 男 수구 김현종, "참 재미있는 운동인데..."


남자 수구 대표팀 라이트윙 김현종(30, 경북수영연맹)은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아쉬워하며 말을 꺼냈다. 한국 수구의 아시안게임 노메달 수모를 끊기 위해 적지않은 나이에 대표팀 복귀까지 했건만 녹록지 않은 현실과 무관심으로 김현종은 씁쓸하게 웃었다.

한국 수구는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서 20년만의 메달을 노리고 있다.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은메달,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동메달 후 남자 수구는 20년 동안 단 한 차례도 메달을 따지 못했다. 이번에야말로 그 수모를 끊기 위해 2006 도하 대회 이후 은퇴한 맹성훈, 박준종, 이민수, 김현종 등 고참들이 다시 복귀까지 했다.

한국은 지난 22일 예선리그 마지막 경기인 일본전에서 4-14(1-7 1-1 0-1 2-5)로 완패했다. 21일 오후 중국과 경기를 펼친 뒤 이튿날 아침 이른 시간부터 경기를 치르느라 잠도 5시간밖에 자지 못했다. 수구의 저변 자체가 달라 일본보다 약체인 한국으로서는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경기를 마치고 들어오던 김현종은 "잠도 5시간밖에 자지 못한 상황에서 붙으니 이기기가 힘들었다"며 "그래도 오늘은 잘한 것"이라고 허탈하게 웃었다.

맥없이 패하고 나니 김현종도 힘이 빠진 모양새였다. 그는 "수구가 참 재미있는 운동인데, (대표선수들) 경기 경험도 부족하고 인기도 없어 참 아쉽다"며 "일본만 해도 선수들 대회 경험이 60~70회가 되는데 우리는 7-8회가 전부"라고 한국 수구의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그래도 이번에는 8월에 호주로 전지훈련까지 다녀왔다. 대한수영연맹 회장인 이기흥 아시안게임 선수단장이 지원을 해줬다. 하지만 기본 토대 없이 단숨에 전력이 강해질 정도로 수구는 만만한 운동이 아니다.

김현종은 "(이기흥) 단장님 배려로 호주로 훈련을 잘 다녀왔다. 또 지원도 많이 해주신다. 정말 감사드린다"며 "은퇴한 선수들이 다시 모여서 메달을 한 번 따보자고 다짐했다. 동메달이라도 꼭 따겠다"고 주먹을 불끈 거머쥐었다.

수구는 13명의 엔트리 중 7명이 경기를 뛴다. 8분 4피리어드로 나눠 진행되지만, 중간 휴식시간과 작전 타임 시간 등을 합치면 사실상 1시간 정도는 물에서 보내야 한다. 상대방과 치열한 몸싸움까지 벌여야 하는 수구는 체력적인 소모가 상당히 큰 운동이다.

"수구를 하면 살이 찔 틈이 없다. 정말 힘들다"고 웃은 김현종은 메달을 다짐하면서 쓸쓸히 발걸음을 돌렸다.

조이뉴스24 /광저우=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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