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개막 후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아직까지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면서 반다이라 마모루 감독의 표정도 굳어졌다.
흥국생명은 지난 15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0-2011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GS 칼텍스와의 세번째 경기서 세트스코어 1-3(25-15 12-25 21-25 25-27)으로 역전패했다.
1세트서 흥국생명은 공격성공률 75%에 10득점 활약을 한 미아를 앞세워 유효블로킹까지 9개를 기록하면서 GS칼텍스의 공격을 틀어막고 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이후 내리 3세트를 내주면서 1패를 추가했다. 4세트에서는 초반 벌어진 스코어차를 따라잡고 25-25까지 추격했지만 결국 고비를 넘지 못하고 연속 2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흥국생명은 해마다 공격력이 약화되고 있다. 김연경의 일본리그 이적에 이어 황연주마저 지난 시즌 FA 자격을 취득해 현대건설로 팀을 옮겼다. 결국 반다이라 감독은 흥국생명의 키워드로 '조직력'을 꼽으면서 시즌 개막을 맞았다. 또 그 조직력을 위해서는 세터 김사니와 공격수들간의 호흡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그 부분에서 팀의 조직력이 살아나지 않아 반다이라 감독은 불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3패째를 당한 15일 GS칼텍스전 후 반다이라 감독은 이를 곧바로 지적했다.
먼저 반다이라 감독은 "전체적으로 상대방이 무언가를 해서 당한 게 아니다. 우리가 미스를 한 게 패배의 원인"이라며 "분위기가 상대방으로 넘어가면서 저 쪽이 점점 좋아졌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실제로 이날 흥국생명은 실책을 29개나 범했다.
특히 반다이라 감독은 조직력의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세터 김사니가 국가대표로 활약하다 온 후 아직 나머지 5명의 선수들과 호흡이 맞지 않는다"며 "김사니 선수가 생각하는 컴비네이션과 다른 선수들의 생각이 조금씩 차이가 난다. 상황판단적인 부분에서 생각 차이가 있고, 경기 내내 계속 겹쳐지면서 이런 모습이 됐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현재 흥국생명은 5개 팀 중 유일하게 3패를 당했다. 반다이라 감독의 시름이 깊어질 만하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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