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 측 "치아 고의발치 여부와 상관없이 군면제" 주장

MC몽 측이 "35번 치아의 고의발치 여부와 상관없이 MC몽은 이미 군면제 대상"이라는 주장을 내놓았다.

20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 519호에서 고의발치 등을 통한 병역기피 혐의로 기소된 가수 MC몽의 3차 공판이 열렸다.

이날 공판에는 MC몽과 그에게 치과를 소개해 준 A씨, 병사용 진단서를 작성한 치과의사 B씨, 군의관으로 복무 당시 MC몽의 치아저작가능점수를 작성한 대학교수 C씨가 함께 참석했다.

검찰과 MC몽 측은 지난 1, 2차 공판과 마찬가지로 '고의발치 여부'를 두고 첨예한 대립을 계속했다.

MC몽이 신체검사를 받을 당시 중앙신체검사소에서 군의관으로 복무하며 MC몽의 치아저작가능점수를 작성한 대학교수 C씨는 "중앙신체검사소는 객관성이 담보되지 않기 때문에 외부자료는 참고자료일 뿐 판단의 근거로 사용하지 않는다"며 "신체검사 당일 촬영한 파노라마 엑스레이를 기준으로 판정한다"고 말했다. 외부자료 이용시 바꿔치기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

C씨는 45번 치아의 상실 판단에 대해서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파노라마 상에서 45번 치아가 존재해 치아 상실은 아니다"라고 말한 C씨는 "매우 조심한다고 했는데 잘못된 기입으로 민망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C씨의 증인 진술 과정에서 가장 쟁점이 된 것은 35번 치아의 고의발치 여부. 검찰은 "군면제를 받은 점수 42점에서 잘못 상실 판단된 45번 치아의 점수가 제대로 판단되면 +3점, 치근만 남아있는 15번 치아가 상실판단되지 않으면 +3점, 35번이 고의발치됐다면 +3점으로 총 52점이 된다"며 "MC몽은 명확한 고의발치로 인한 병역 기피"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MC몽 측은 "35번 고의발치 여부와 관계없이 MC몽은 이미 군면제"라는 주장을 내놓았다. MC몽 측은 "45번 치아의 점수가 판단되면 +3점인데, 치근만 남아있는 15번 치아는 신경치료를 했기 때문에 +2점 혹은 +1점이다"라며 "35번이 발치여부와 상관없이 49점 혹은 50점이기 때문에 치아저작가능점수가 50점 이하이면 군면제라는 조항에 따라 MC몽은 군면제 대상이다"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에 대해 C씨는 "+2점인지 +1점인지 기억은 나지 않는다"면서도 "그렇게 계산한다면 군면제가 가능한 점수다"라고 말했다.

35번 치아를 둘러싼 양측의 치아저작가능점수 설전에 검찰은 "가정을 전제로 한 질문을 삼가달라"며 공방을 마무리했다.

한편 MC몽의 4차 공판은 다음달 24일 서울중앙지방법원 519호 법정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