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진의 사이트리뷰] 나의 디지털 자화상; archive.org


 

오늘은 필자가 그 동안 써왔던 리뷰 글을 마무리 하는 차원에서 이야기를 시작해보려고 한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리뷰였지만 우리 인터넷 역사의 작은 밀알이 되고자 했던 당시 마음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지난 2회에 걸쳐 필자는 올해를 정리하는 마음으로 ‘드림위즈’와 ‘골드뱅크’를 연재한 바 있었다. 물론 ‘2001년 사이트리뷰 결산’이라는 거창한 표제를 달고 쓴 글은 아니었지만, 글을 쓸 당시 마음은 성장을 거듭해 가고 있는 사이트와 쇠락해 가고 있는 사이트를 대별해 보면서 올 한해를 그려 보고자 했다.

이와 같은 견지에서 오늘은 올해의 마지막 사이트리뷰를 좀더 의미 있게 마감해 보았으면 한다. 필자 혼자 거창하게 나오다 보니 자칫 용두사미가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하지만 오늘 리뷰의 대상은 바로 나 자신이고, 더불어 여러분 자신들이시다. 그리고 리뷰의 주체도 바로 여러분 자신들이시다.

단순히 머리 속으로 과거를 회상해 보시라는 얘기가 아니다. (시간만 괜찮으시다면)필자가 알려 드리는 사이트에 가셔서 편안한 마음으로 여러분 자신들의 과거를 한번 확인해 보시고 회고해 보시면서 내년을 기약해 보시라는 얘기다.

www.archive.org - go!

우선 Archive.org 사이트에 가서 사이트 중단에 보이는 검색 창에 여러분들이 몸 담고 있는 사이트 주소를 적어 넣고 실행 버튼을 눌러 보기 바란다. 그리고 나서 지난 96년부터 2001년까지 전개돼 왔던 여러분들의 인터넷 족적을 한번 확인해 보기 바란다.

앞서 얘기했지만, 오늘 리뷰의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이다. (아래 내용은 오늘 소개하는 Archive.org 사이트에 대한 간단한 리뷰이며 사이트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필자가 약술했다. )

<리뷰> - (Archive.org 사이트는 말 그대로 ‘인터넷 도서관’이다. 2001년 10월 24일 문을 연 사이트이며, 지난 96년부터 현재까지 인터넷 상에 있었던 약 100억 개에 웹 페이지들을 소장하고 있다.

알렉사(Alexa) 외 6개사의 자료를 바탕으로 비영리 단체의 성격을 지닌 사이트이며, 디지털 태생의 모든 제작물들을 학술적인 목적으로 보관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9.11 테러 사건을 계기로 텔레비전 영상 기록물들도 소장하기 시작했는데, 9.11 테러에 대한 다양한 전세계의 시각을 담은 내용들을 소장하고 있다. 사이트의 구성은 크게 인터넷, 영화, 아르파넷(arpanet) 그리고 사이트에 대한 소개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Archive.org의 검색 창을 통한 검색 결과물들은 검색하고자 하는 사이트의 시작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웹 페이지들의 변천 내용들을 보여준다. 물론 결과물들은 알렉사(Alexa)에서 사이트 순위를 집계한 시점과 사이트가 업데이트 되는 시점에서 사이트를 링크해 놓은 서비스인 것으로 보이지만, 부분적으로 이미지들이 깨어졌거나 웹 페이지가 막혀 있다는 문구를 만나기도 한다. 또한 로딩 속도도 느린 편이다.)

Back to the Past

한국인의 특성 중에는 ‘앞만 보고 달린다’는 특성이 있다. 옆을 보거나 뒤를 돌아 볼 겨를도 없이 앞만 보고 내리 달려야 했던 시절이 있기도 했었다. ‘기록이라곤 없는 문화’라는 핀잔을 들어가면서도 말이다.

그러나 누가 뭐라고 한들 아무래도 좋다. 그렇게 살아왔다면 그 자체 또한 우리의 인터넷 역사일 테니. 하지만 오늘 만큼은 우리 자신을 한번 뒤돌아보자.

나의 디지털 자화상을 보면서 내년엔 어느 부분을 좀더 손봐야 자화상의 데생이라도 완성시켜 갈 수 있을지 한번 고민해 보자. 자주 찾는 사이트나 경쟁하고 있는 사이트가 있다면 곁눈질 해보는 스릴도 맞보면서. 아울러 내년 이맘때 조금이라도 더 완성되어가는 내 모습을 기대하면서.

올 한해 사이트리뷰를 지켜봐 주신 모든 분께 감사 드린다.

/김교진 웹애널리스트 kgj1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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