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이승엽이 입단한 오릭스의 오카다 아키노부(53) 감독이 올 시즌을 마치고 오릭스를 떠나 소프트뱅크 입단이 확정적인 알렉스 카브레라(39)를 견제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세이부에서 이적해와 2008년부터 오릭스에 몸 담았던 카브레라는 30대 후반의 적잖은 나이에도 올 시즌 타율 3할3푼에 24홈런 8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중심 타자로 활약했다. 시즌 종료 후 오릭스와의 계약이 끝난 카브레라는 타선의 강화를 노리던 소프트뱅크의 '러브콜'을 받고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29일자 '스포츠닛폰'의 보도에 따르면 주포를 리그 경쟁팀 소프트뱅크에 빼앗기게 된 오카다 감독은 "카브레라를 영입해 (소프트뱅크가) 강력해졌다고?"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카다 감독은 "다른 타자들과 겹치는 부분이 많다"며 "마쓰나카가 나올 수 없게 될테고, 고쿠보는 지명타자가 되는 것인가"라며 소프트뱅크에서 카브레라의 입지가 기존 선수들에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활용가치를 낮게 평가했다.
이어 오카다 감독은 "좋은 투수를 상대로는 올 시즌같은 성적을 낼 수 없다"고 카브레라를 평가한 뒤 "방망이에 의지해 이길 수 있는 팀은 그렇게 많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오릭스의 기존 용병들과 카브레라의 비교도 이어졌다. 오카다 감독은 "발디리스와 카라바이요는 일본인과 마찬가지라는 생각으로 지낸다. 자세가 다르다"며 "카브레라는 말 그대로 용병이다. 돈을 벌기 위해 일본에 온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해 카브레라의 자세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팀의 주포였던 선수를 같은 리그 소속팀에게 뺏긴(?) 서운함의 표출인지, 새로 영입한 이승엽 등으로 인해 생긴 자신감의 표현인지, 오카다 감독은 카브레라의 소프트뱅크 이적에 부정적인 전망을 했다. 오카다 감독의 생각이 옳았는지는 내년 시즌 개막 후에 드러날 것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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