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화이트 크리스마스' DVD 발매…단막극으론 이례적

[김양수기자] 네티즌들에게 열화와 같은 호응을 얻었던 KBS 드라마 스페셜 연작시리즈 8부작 '화이트 크리스마스'(연출 김용수, 극본 박연선)가 DVD로 제작돼 판매된다. 실험성이 강한 단막극이 이처럼 DVD로 제작되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1일 KBS에 따르면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재편집을 거쳐 오는 20일께 KBS 미디어를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DVD와 함께 추가적으로 드라마 OST, 대본집 등이 포함될 지 여부는 아직 논의중이며, 판매가격은 7만~8만원대로 보고 있다.

당초 16부작으로 기획됐던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8부작으로 압축 편성되면서 마니아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샀다. 드라마는 방송 당시에도 네티즌들의 꾸준한 DVD 발매요청을 받아온 바 있다.

드라마스페셜 연작시리즈를 맡은 강병택 PD는 "DVD를 판매해서 이익을 남기려는 의도는 없다. 대신 열광적인 피드백을 보여준 네티즌들에게 일종의 보답을 하고자 했다"며 "이번 계기를 통해 실험적이고 비주류적인 단막극도 주목받을 수 있다는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미스터리 스릴러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스칸디나비아식 비주얼 드라마'라는 콘셉트로 시작된 드라마로, 김상경 백성현 김영광 이수혁 등이 주연을 맡았다. 1월 30일부터 3월 20일까지 방송된 드라마는 독특한 내용과 화면, 음악으로 마니아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