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화기자] "다른 여배우를 가르키며 저런 머리였음 좋겠다는 감독님 말에 자존심이 상해 더 짧게 잘랐죠."
배우 정려원이 단발머리에 촌스러운 분장으로 영화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12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적과의 동침'(감독 박건용, 제작 RG네트웍스)의 언론시사회에는 주연배우 김주혁, 정려원, 유해진, 양정아 등이 참석했다. '적과의 동침'은 평화롭던 마을 석정리에 6.25 전쟁의 포화가 찾아들며 마을에 주둔한 인민군과 주민들의 우정을 그린 휴먼 코미디다.
정려원은 이번 영화에서 시골마을 석정리의 신여성 선생님 '설희' 역을 맡아 당돌하면서도 순박한 매력을 선보인다.
정려원은 극중 김주혁과의 로맨스 라인에 대해 "사실 조금 서운했다"며 "정운(김주혁 분)과의 키스 신이 있기는 했는데, 폭발이 심하게 일어나는데서 키스를 하는 것은 조금 아니다 싶어서 뺐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화면이 너무 깨끗하게 나와서 놀랐어요, 단발머리로 자른 계기는 작품할때마다 머리가 길었는데, 감독님이 어떤 배우를 지목해서 이만큼 잘랐으면 한다고 하는 말을 들으면서 자존심이 상했어요. 그래서 머리를 더 잘랐어요. 그분과는 다른 이미지라고 생각해서 더 잘랐고, 감독님이 많이 놀라셨어요. 저에게는 새로운 도전이었습니다."
영화 '적과의 동침'은 오는 28일 개봉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