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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인'을 보면서 궁금했던 몇가지(인터뷰①)


[김양수 이미영기자]tvN '화성인 바이러스(이하 '화성인')'가 방송을 시작한지 어느새 2년을 훌쩍 넘어섰다.

2009년 3월31일 첫 방송을 시작한 '화성인'은 지난 2월22일에는 100회특집 방송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경규, 김구라, 김성주 3인의 MC는 매회 범접하기 어려운 독특한 인물들을 만나며 시청자들을 충격과 자극의 도가니에 빠뜨리고 있다. "어머나" "세상에~"를 연발하던 시청자들은 어느새 '화성인'에 중독된다.

'화성인'을 보면서 궁금했던 몇가지를 이근찬 PD와 최석경 작가의 입을 통해 들어봤다.

◆'브이걸'의 정체는?

'화성인'에는 독특한 우주인 복장을 하고 우두커니 뒤켠에 앉아있는 여성이 있다. 아주 가끔씩은 토크에 참여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세트장에 존재하는 이유조차 궁금해질 정도다. 이근찬 PD는 '브이걸'은 "1인 방청객인 동시에 제3의 제작진이고, 젊은 여성 시각의 MC"라고 정의했다.

"화성인은 일반인이기 때문에 감정의 흐름이 끊기면 안된다. 제작진이 들어가면 토크가 중단되기 때문에 '브이걸'이 소소한 준비물을 갖다주고 주변 정리를 하는 등 분위기를 조성한다."여기에 '화성인'의 MC들이 모두 중년의 남성들인 점을 감안, 20대의 젊은 여성의 시각이 필요할 경우에는 객원 MC로도 활약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무것도 안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마 방송에서 가장 긴장하고 있는 사람일 거에요. 언제 물어볼 지 모르니까 토크에 귀 기울이고 있고, 재밌는 이야기가 나올 땐 방청객 입장이 되서 함께 웃기도 하죠."

◆'화성인' 출연료는 얼마?

'화성인'에 나오는 출연자들은 제각기 개성이 충만한 사람들이다. 덕분에 과연 이들에게 책정된 출연료에 대한 궁금증 역시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최석경 작가는 "출연료는 분명히 있다. 하지만 액수를 밝힐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리고 출연 이유가 돈의 액수에 따라 좌지우지 되지 않는다는 점을 확실히 했다. "'화성인'에 출연하는 사람들은 출연료를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요. 보통 사람들이 행복을 추구하는 방식과 약간 다르더라고요. 돈이나 명예를 중요하게 생각했다면 애초부터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을지도 모르죠. '화성인'에 돈 벌려고 나오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가장 오래 걸린 섭외자는?

TV에 출연했던 사람 가운데는 '갸루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휴대폰을 갖고 있지 않은 덕분에 3개월 가량 공을 들였다. 하지만 '갸루족'에 버금가는 인물도 있다.

최석경 작가는 "1년째 연락하고 있는 분이 있다"며 "개인적인 집안사정도 있고, 시간적인 제약 때문에 연결이 어려운 경우가 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우리는 섭외를 실패했다고 생각해본 적이 단 한번도 없다. 모두 현재 진행형"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제작진은 한명의 출연자를 위해 대략 50명한테 전화를 돌린다. 그중 10명 내외의 사람들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한두명 정도가 방송에 나오게 되는 것.

최 작가는 "우리도 늘 충격적인 사람을 찾고 싶지만 매회 새로운 사람을 찾아야 하는 고충이 있다"며 "섭외가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조작-홍보의혹도 일고 있는데

'화성인'이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홍보의 목적으로 찾는 사람들도 늘었다. 특히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터넷 쇼핑몰 홍보 프로그램이냐"라는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제작진은 "홍보의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훨씬 적극적이다. 하지만 철저히 검증하기 위해 까다로운 검증과정을 거친다"고 털어놨다.

이어 유달리 '인터넷 쇼핑몰' 운영자가 많은 데 대해서는 "출연자들이 워낙 독특한 사람들이 많고, 자신만의 세계가 명확하게 구축돼 있어 타인과 함께 어울리며 일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제작진은 "타이틀만 보고 비난하지 말고, 방송을 직접 보고 비난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화성인들 출연 설득은 어떻게?

자신의 독특한 부분을 TV에 나가 공개적으로 소개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다. 이런 경우 제작진들은 어떤 설득방법을 이용할까. 최 작가는 "오히려 화성인들이 스스로 설득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화성인들의 독특한 모습은 부모와 친구도 이해해주지 못할 때가 많죠. 덕분에 '한번 내 이야기를 툭 터놓고 하고싶다'는 생각에, '이번 기회로 한번 변화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스스로 출연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아요."

실제로 제작진은 오픈마인드로 출연진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고, 자주 연락을 나누며 때론 친구처럼, 때론 가족처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한다. 진행자들도 마찬가지. 삶의 연륜이 묻어나는 진행자들은 믿기지 않는 이야기도 진지하게 듣고 깊이 수용해준다. 제작진은 "아무리 얘기해도 안되는 경우는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스스로 맘을 먹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이뉴스24 /김양수 이미영기자 lia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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