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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게 성장한 MVP 하승진, KCC 'V5' 주연으로 우뚝


[이성필기자] 전주 KCC의 통산 다섯 번째 우승에 221cm의 '공룡 센터' 하승진(26)의 활약이 빠질 수 없었다.

하승진은 2008~2009 시즌 우승 당시만 해도 반쪽 선수에 불과했다.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쉬운 자유투도 놓치는 등 실수가 잦았다. 경기 흐름을 자주 끊는다는 지적도 따랐다. 평균 22분을 소화해 풀타임을 뛸 체력도 다지지 못했다.

그러나 시즌을 거듭할수록 하승진은 진화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경기당 평균 27분 이상을 뛰며 16.3득점·8.4리바운드를 해냈다. 6강과 4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더욱 무서운 선수로 변신했다.

플레이오프 총 7경기에 나선 하승진은 평균 32분 출전에 16.1득점, 10.7리바운드로 팀의 기둥다운 활약을 했다. 부상으로 이탈한 마당쇠 센터 강은식의 공백도 훌륭히 메웠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하승진은 화제의 중심이었다. 원주 동부의 강동희 감독은 하승진을 방어하기 위해 빠른 공수 전환을 승부수로 띄웠다. 그러나 KCC는 철저히 하승진의 높이를 이용해 동부를 괴롭혔다.

때문에 동부 전력의 핵 김주성도 "정상적인 대인 방어보다는 변칙 수비로 힘을 빼야 한다"라며 하승진 수비에 애를 먹었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10점차를 극복하며 따라갔던 4차전에서 하승진은 22득점 12리바운드를 해내며 위력적인 경기력을 과시했다.

소위 '입농구'로 불리는 트레쉬 토크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해 동부를 자극하는 등 상대의 평정심을 흐트려놓는 행동도 서슴지 않았다. 개인 통산 첫 번째 우승 당시 소극적인 플레이를 하던 하승진이 아니었다. 패한 경기에서도 팬들을 향해 두 팔을 벌리며 자신 있다는 몸짓을 보여줬다.

KCC 허재 감독은 "(2008~2009 시즌과 비교해) 체력이 좋아졌다. 포스트플레이도 괜찮아졌다. 강은식이 뛰지 못한 시간까지 소화하는데 잘 참고 뛴 것 같다"라며 발전된 기량에 박수를 보냈다.

하승진이라는 공룡 센터를 앞세운 KCC 앞에 챔피언전 상대 동부도 힘을 쓸 수 없었고, KCC는 26일 6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4승2패로 우승 트로피를 높이 들어올렸다. 그리고 하승진에게는 자랑스런 MVP 수상의 영광이 돌아갔다.

조이뉴스24 /잠실=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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