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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블랙번과 무승부로 통산 19회 우승 확정…박지성은 결장


[이성필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새 역사를 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14일 저녁(한국시간) 영국 블랙번 이우드 파크에서 열린 '2010~201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블랙번 로버스와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22승11무4패, 승점 77점을 획득한 맨유는 블랙풀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와 상관없이 1위를 확정했다. 2위 첼시(70점)가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겨도 따라붙을 수가 없어 맨유의 통산 19회 우승이 결정됐다. 통산 우승 횟수 18회로 공동 1위였던 리버풀을 따돌린 맨유는 최고의 팀으로 거듭났다.

한국 팬들의 관심을 모았던 박지성은 교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오는 29일 FC바르셀로나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충분한 휴식을 주기 위한 배려로 풀이된다.

맨유는 전반 4분 루이스 나니가 웨인 루니의 가로지르기를 받아 헤딩 슈팅했지만 크로스바에 맞고 나가며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한숨을 돌린 블랙번이 19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맨유 골키퍼 토마쉬 쿠쉬착의 펀칭 실수를 놓치지 않고 쫓아가 볼을 따낸 마틴 올슨이 왼쪽에서 가로지르기를 했고, 브렛 에머튼이 수비를 등진 상태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다.

승점 1점만 획득해도 우승이 결정되는 맨유는 웨인 루니-하비에르 에르난데스 투톱이 블랙번 골문을 두들겼지만 쉽지 않았다. 오히려 수비 과정에서 골키퍼 쿠쉬착의 볼 다루기 실수로 위기에 빠지는 등 추가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정신을 차린 맨유는 후반 루이스 나니와 안토니오 발렌시아 좌우 날개와 라이언 긱스가 짧은 패스로 골을 노렸다. 운도 따라서 19분 마틴 올슨에게 헤딩 슈팅을 허용했지만 왼쪽 포스트에 맞고 나오며 추가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후 27분 에르난데스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파고들다 폴 로빈슨 골키퍼에 걸려 넘어졌고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루니가 가볍게 차넣으며 1-1 균형을 맞췄다.

필요한 승점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이 된 맨유는 수비진이 볼을 돌리며 시간을 충분히 끌었다. 무리한 공격을 시도하다 역전패라도 당하면 강등권으로 떨어질 수 있는 블랙번도 공격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양 팀은 시간을 보냈고 사이좋게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각자 필요한 승점 1점씩을 챙겨갔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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