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한 할리우드 스타 리차드 기어가 '연기인생의 전환점'이 된 영화로 1978년작 '천국의 나날들'을 꼽았다.
사진전 '순례의 길' 개최를 위해 한국을 찾은 리차드 기어는 24일 '아침마당'에 출연해 자신이 출연한 영화들을 함께 보며 추억을 되새겼다.

특히 그는 테렌스 맬릭 감독의 1978년도 작품인 '천국의 나날들'이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영화는 도시에서 우발적으로 공장장을 살해하고 여동생(린다 만츠)과 애인(브룩 아담스)을 데리고 도망친 떠돌이 노동자(리차드 기어)와 부유한 농장주 사이의 비극적 삼각관계를 그리고 있다. 그는 "감독에게 영화 제안을 받았을 때 내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음을 느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리차드 기어는 자신을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한 1982년작 '사관과 신사'를 본 후 "연기에 대한 열정과 에너지를 갖고 만든 영화"라고 설명했다. 전세계인이 좋아하는 1990년작 '귀여운 여인'에 대해서는 "게리마셜 감독과 줄리아 로버츠, 그리고 내가 삼위일체돼 심취했던 영화"라며 "전세계 어디를 가도 이 영화를 통해 교감할 수 있다는 게 즐겁다"고 고백했다.
리차드 기어의 사진전 '순례의 길'은 내달 24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V갤러리아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리차드 기어는 이날 방송을 마치고 25일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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