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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체육회, 삼척시청에 복수 성공…핸드볼 코리아리그 우승


[이성필기자] 역시 여자 핸드볼 최고의 라이벌전이었다.

인천시체육회가 10일 오후 광명체육관에서 열린 2011 SK 핸드볼 코리아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 삼척시청과 라이벌전에서 25-22로 신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1차전에서 29-29로 비겼던 인천시체육회는 시작부터 삼척시청을 강하게 압박하며 속공으로 승부수를 던졌고 이는 통했다. 당황한 삼척시청은 초반 열세를 어렵게 극복하는 듯했지만 3연패 꿈은 물거품이 됐다.

국가대표 김온아(6득점)는 승부처에서 알토란 같은 득점을 해내며 우승의 주역이 됐다. 김경화도 좌우에서 휘저으며 6득점했고, 김선화가 7m 스로우를 차곡차곡 넣으며 6득점으로 보조했다. 삼척시청은 정지해가 8득점을 쏟아냈지만 빛이 바랬다.

인천시체육회는 시작하자마자 김경화의 연속 3득점에 주포 류은희와 김온아가 1득점을 보태 5-0으로 앞서갔다. 전날 대등한 경기를 했던 삼척시청은 이렇다 할 활로를 찾지 못하고 애를 먹었다.

14분께 인천시체육회는 9-3까지 여유롭게 도망가며 손쉽게 우승을 낚는 것처럼 보였다. 김선화의 7m 스로우도 깔끔하게 들어가는 등 손발이 척척 맞았다. 삼척시청은 정지해에게 의존하느라 심해인, 우선희 등 득점력 있는 자원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며 전반을 7-15로 내줬다.

그러나 후반 드라마 같은 경기가 이어졌다. 9-17로 뒤져있던 4분께부터 삼척시청의 불꽃투혼이 발휘된 것. 정지해의 연속 3득점에 장은주 심해인의 즉점이 불을 뿜으면서 5분 동안 5득점을 해냈고 14-18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당황한 인천시체육회는 작전시간을 요청하며 호흡을 끊었지만 소용없었다. 177cm의 장신 심해인은 수비 머리 위에서 슛을 시도해 백발백중 골문 안으로 연결했다. 18-15에서 심해인의 연속 2득점, 유현지, 장은주의 득점이 터지면서 기어이 19-19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경기는 살얼음판을 걸었다. 인천시체육회 임영철 감독은 서서 소리를 질러가며 선수들의 정신을 깨웠다. 삼척시청 이계청 감독도 손가락으로 전술을 지시해가며 집중력 살리기에 나섰다.

21-21로 팽팽하던 경기는 김온아의 손에 의해 갈렸다. 7m 스로우를 넣으며 균형을 깬 김온아는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어 결정적인 득점을 해내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23-21로 도망가는데 일조했다.

승리를 예감한 듯 인천시체육회 오영란 골키퍼는 포효했다. 그것으로 끝이었다. 삼척시청은 전의를 상실했고, 라이벌의 우승을 지켜봤다.

한편, 이어 열린 남자부 결승서 두산은 3연속 우승 금자탑을 쌓았다. 두산은 충남체육회와 겨루기에서 25-22로 승리, 전날 1차전에서 24-23으로 이겼던 것을 포함해 2연승으로 남자부 최강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전반을 13-12로 앞섰던 두산은 후반 시소게임을 펼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살아있는 전설' 윤경신이 계약에서 이견을 보이며 팀을 떠나 공격에 힘이 떨어진 탓에 애를 먹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승부는 후반 20분이 지나면서 갈렸다. 두산이 효과적인 수비와 파울 유도로 수적 우세를 발판삼아 균형을 깼다. 이병호가 왼쪽 측면에서 절묘한 슛으로 2득점을 해낸 것을 포함해 박중규의 속공까지 성공하면서 순식간에 24-19로 점수를 벌려 승기를 잡았다.

이후 골키퍼 박찬영의 환상적인 선방이 더해졌고 두산이 경기 흐름을 확실하게 주도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조이뉴스24 광명=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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