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식기자] 보스턴 레드삭스가 올시즌 눈부신 성적을 올리고 있는 카를로스 벨트란(뉴욕 메츠) 영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전문 웹사이트 'ESPN'은 21일 보스턴이 올해를 끝으로 자유계약선수가 되는 벨트란 영입을 위해 뉴욕 메츠와 접축했다고 보도했다.
아직까지는 큰 진전이 없다.
메츠는 특급 선수인 벨트란을 내주는 조건으로 특급 유망주를 원하고 있지만 이미 애드리안 곤살레스를 영입하느라 많은 유망주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내준 보스턴은 더 이상 팀내 최고 유망주를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같은 입장 차이는 시간이 흐를수록 좁혀질 전망이다.
메츠는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려운 상황에 놓여 연봉이 1천850만달러에 이르는 벨트란을 굳이 데리고 있을 이유가 없다. 지금이야 다른 구단 움직임을 봐가며 배짱을 부릴 수 있지만 다급하게 나서는 구단이 없으면 당장 연봉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다.
보스턴이 노리고 있는 것도 결국은 메츠의 흔들리는 재정으로 여겨진다.
또 보스턴은 최근 조시 레딕이라는 젊은 외야수를 발굴했다. 올해 29경기에서 타율 3할7푼8리에 홈런 네 개, 타점 18개를 올린 레딕은 올해 부진에 빠진 J.D 드류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그가 계속 뛰어난 활약을 펼칠 경우 벨트란에 대한 절실함이 줄어들 수도 있다. 그러나 레딕은 왼손 타자이고 보스턴은 오른손 외야수를 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스위치 타자인 벨트란에 대한 보스턴의 관심은 쉽게 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벨트란은 메이저리그 전구단에 대한 트레이드 거부권을 갖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보스턴과 메츠에게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09년과 2010년, 2년 동안 125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한 벨트란은 올해 91경기에서 타율 2할9푼3리에 홈런 14개, 타점 59개를 올리며 몸값에 걸맞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조이뉴스24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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